(영상)도로 위 맥주 수천병 깨트려..절망한 차주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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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로에 맥주 2000여 병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시민들의 도움으로 도로 위가 말끔히 청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화물 기사에 대한 해고나 징계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오히려 오비맥주 측은 현장 수습을 도와준 시민들을 직접 찾고 싶다며 감사를 표할 뜻을 전했다.
10일 오비맥주 측은 카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춘천에 계신 진짜 영웅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시민들 덕분에 추가 사고나 부상을 막았다"며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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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운전자 관련해선 "해고나 징계 없다..보험 처리"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최근 도로에 맥주 2000여 병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시민들의 도움으로 도로 위가 말끔히 청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또한 해당 맥주가 오비맥주의 ‘카스’였던 것으로 전해지자 이번 사태의 주인공인 화물 기사의 운명에도 관심이 쏟아졌던 바다.
이와 관련 화물 기사에 대한 해고나 징계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오히려 오비맥주 측은 현장 수습을 도와준 시민들을 직접 찾고 싶다며 감사를 표할 뜻을 전했다.
이어 “모르는 사람임에도 어려운 사람이 생기면 내 일처럼 한걸음에 달려오는 마음, 바빠도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 우산도 없이 함께 돕는 마음. 세상은 그 진짜 마음들로 가득 채워졌다”며 “많이 배웠고 감사드린다. 진짜 마음의 힘을 보여주신 이름 모를 분들을 찾아뵙고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제보 링크를 덧붙이며 “연락처를 남겨달라”고도 했다. 사고 현장에는 감사 인사를 담은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와 함께 화물 기사 A씨에 대한 근황도 전해졌다. 회사 측은 게시물 말미에 글을 남겨 A씨에 대한 해고나 징계는 없었으며 사고는 보험 처리됐다고 알렸다.
당시 CCTV를 보면 맥주병 2000여개가 산산조각나며 도로가 병 조각과 맥주 거품으로 뒤덮여 아수라장이 됐다.
잠시 후 트럭을 세운 A씨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터덜터덜 걸어나와 흩어진 박스와 깨진 맥주병을 치우기 시작했다.
그 순간 인근 편의점 주인이 빗자루를 들고 나와 A씨를 도왔고, 길을 가던 시민도 다가와 박스를 차곡차곡 쌓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모인 시민은 모두 10명이었다.
이들의 도움으로 상황은 30분만에 정리됐다. 함께한 시민들은 상황이 마무리되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홀연히 사라졌다.
이와 관련해 오비맥주는 현재 현장 수습을 도왔던 인근 편의점 점주와는 연락이 닿았지만 나머지 시민들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선영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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