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 소리와 함께 기체 마구 흔들려" 대한항공 여객기 긴급 착륙
[뉴스데스크] ◀ 앵커 ▶
승객과 승무원 225명을 태우고 이스탄불에서 이륙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 결함으로 긴급 착륙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다행히 없었지만, 승객들은 긴박했던 상황에 크게 놀랐습니다.
당시 영상 함께 보시죠.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으로 어제저녁 6시 25분,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을 떠나 인천 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안.
느닷없이 불이 꺼졌다 켜지고,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어!!" "너무 어지러운데"
좌석 모니터도 갑자기 먹통이 됐습니다.
[김대건/탑승객] "세관 신고서 종이를 나눠줄 때 갑자기 팡 소리와 함께 막 마구 흔들렸고요. 몸이 뜨거워지는 정도로 (뜨거운 열이) 느껴졌고 땀도 많이 났고…달달달 소리가 나면서 의자도 흔들리니까…"
이륙한 지 1시간 반 만에 여객기 오른쪽 엔진에서 이상이 발생한 겁니다.
승객들은 엔진 불꽃과 함께 큰 진동을 느꼈고, 기내는 한순간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김대건/탑승객] "안전벨트를 꽉 매시는 분도 있고 저희는 바로 옆자리에서 불꽃이 튀다 보니 (아래로) 떨어지는 거 아닌가 해서 한 손으로 앞좌석을 잡고 있고 한 손으로 구명조끼 잡으면서…"
이 항공기엔 승객과 승무원 225명이 타고 있었는데, 대부분은 튀르키예를 다녀오던 한국인 여행객들이었습니다.
사고 직후, 여객기는 항로에서 가장 가까운 아제르바이잔으로 급하게 방향을 틀었습니다.
[기내 안내방송] "항공기의 기술적인 문제로 목적지를 변경해 아제르바이잔 바쿠 공항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4시간 만인 밤 10시 반쯤, 여객기는 비상 착륙했고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오른쪽 엔진에서 진동 메시지가 감지되어 운항 절차에 따라 인접 공항인 바쿠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습니다. 승객들에게 쉴 수 있는 호텔을 제공했고…"
승객들은 도착한 바쿠 공항에서 5시간을 더 기다린 뒤 현지 호텔에서 또 대기해야 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대체 항공편을 긴급 투입해 당초 일정보다 하루 늦은 내일 오전 승객들을 귀국시키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 / 영상제공: 김대건(시청자), 유튜브 'Baku Air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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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류다예 / 영상제공: 김대건(시청자), 유튜브 'Baku Airport'
홍신영 기자 (h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6728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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