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당권 시동 건 이재명, 尹 겨냥 "국민 삶 해치는 데 문책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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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광주를 찾아 "국민들의 의지에 어긋나거나 국민의 삶을 해치는 것에 대해서는 철저한 문책이 있어야 한다"며 "거길 향해 다시 우리가 가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5·18기념공원에서 진행된 '이재명과 위로 걸음' 행사에서 "우리 국민 민생이, 특히 그중에서도 경제적 어려움이 엄청 빠르고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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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치 희망적이어야…울지 않아도 되는 세상 만들 것"
'당대표 돼야' 지지자 주장엔 "진도 많이 나가면 안돼"
[서울=뉴시스] 이창환 홍연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광주를 찾아 "국민들의 의지에 어긋나거나 국민의 삶을 해치는 것에 대해서는 철저한 문책이 있어야 한다"며 "거길 향해 다시 우리가 가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무능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5·18기념공원에서 진행된 '이재명과 위로 걸음' 행사에서 "우리 국민 민생이, 특히 그중에서도 경제적 어려움이 엄청 빠르고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의원의 행보는 사실상 당권 도전에 시동을 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 모든 결과는 (대선) 후보인 이재명이 준비가 부족했고, 모든 책임은 저한테 있다. 제 부족함이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제가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며 "그렇다고 해서 이 자리에서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함께 가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정치의 역할이 제대로 될 수 있게 만드는 건 정치인이 아니라 여기 계신 여러분을 포함한 국민 몫"이라며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정치는 결국 국민의 더 나은 삶, 주권 의지를 대신 실천하는 존재다. 정치는 희망적이어야 하고 갈등, 분쟁보다는 더 나은 희망을 향한 협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은 분명 1인 1표 민주공화국인데 왜 투표 결과는 압도적 다수에 손해가 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까, 언제나 그게 의문이었는데 결국 우리 스스로 포기했기 때문"이라며 "비록 현실이 어렵더라도 10년, 20년 후 다음 세대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살게 될 것이라고 믿어진다면 그게 바로 희망 아니겠나. 그 희망을 만드는 것이 바로 정치"라고 했다.
또 "앞으로 우리가 닥치게 될 엄청난 파도도 국민들의 단결된 힘으로 의지로 이겨낼 수 있고, 이겨내야 된다. 그 길로 정치가 함께 가야 되는 것"이라며 "국민이 나라의 주인일뿐만 아니라 정치의 주체다. (대선 이후) 우시는 분들을 많이 만난다. 정말 죄송하고 앞으론 더이상 울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현장에서 한 지지자가 '당대표가 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그는 "오늘 막 진도를 너무 많이 나가면 안 된다"고 웃어 보이며 말을 아꼈다.
이날 광주 방문에는 광주에 지역구를 둔 윤영덕·이용빈·이형석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 김남국·박찬대·주철현 의원, 양부남 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민검증 법률지원단장 등이 함께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광주가톨릭대에서 윤공희 대주교를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으며, 광주 지역의 청년 혁신가·스타트업 및 시민단체 등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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