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공명당, 참의원 선거 과반 확보 확실..개헌세력 3분의2 확보 전망" NHK 출구조사

김유진 기자 2022. 7. 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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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의원 선거가 열린 일본 도쿄에서 10일(현지시간)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총리 사망 이틀 만에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승리했다. 자민당을 비롯한 ‘개헌세력’은 개헌 발의선인 전체 3분의 2 의석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NHK는 10일 실시된 참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 이날 새로 선출하는 의석 125석 중 자민당이 59~69석, 공명당이 10~14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민당과 공명당 등 집권여당이 69~83석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선거 후 집권여당은 참의원 전체 의석 248석 중 139~153석을 확보해 과반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선거 전 집권여당 의석수는 139석이었다.

임기 6년의 참의원은 3년마다 절반을 새로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선 전체 248석 가운데 절반인 125석(보궐 1명 포함)을 뽑는다.

NHK는 자민·공명당, 국민민주당, 일본유신회 등 ‘개헌세력’이 개헌이 가능한 수준인 전체 3분의 2 의석(166석)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당초 이번 선거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기시다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했다.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온건파로 분류되는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그늘을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지난 8일 아베 전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당분간 기시다 총리가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헌법 9조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헌법 개정, 방위비 2배 증액,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 등 외교안보 정책을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개헌 지지 세력이 3분의 2 이상 의석을 유지하면서 헌법 개정과 방위비 증액 추진 등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일 관계에서는 아베 총리 부재로 자민당 강경파가 약해질 경우 기시다 정권이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과 기시다 총리가 여론을 살피며 한일간 간극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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