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은퇴 본격화.. 국민연금 지출 4년 뒤 19조 '쑥'

김유나 2022. 7. 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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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조원 수준인 국민연금 급여 지출이 4년 후에는 53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연금 중기재정전망(2022∼2026)'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급자는 올해 650만5071명에서 2026년 798만9498명으로 138만4427명(2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총 급여액은 올해 33조8255억원에서 2026년 52조6024억원으로 18조7769억원(55.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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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연구원 재정전망 보고서
2026년 수급자수 21% 늘어날 듯
연간 급여액 2022년 33조→52조원대
사진=연합뉴스
올해 34조원 수준인 국민연금 급여 지출이 4년 후에는 53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연금 중기재정전망(2022∼2026)’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급자는 올해 650만5071명에서 2026년 798만9498명으로 138만4427명(2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비붐’(1955∼1963년생)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간 총 급여액은 올해 33조8255억원에서 2026년 52조6024억원으로 18조7769억원(55.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베이비부머 집단은 인구수뿐 아니라 국민연금 가입 이력을 가진 사람도 전보다 많고 가입 기간 10년 이상인 사람의 비율도 높다”며 “노령연금 신규 수급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급자는 늘지만, 생산활동 인구가 줄면서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가입자 수는 2207만1675명이지만, 4년 후 가입자는 49만8708명(2.3%) 감소한 2157만2967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10년부터 기준소득월액(국민연금 보험료 부과기준액) 상한·하한 자동조정이 적용돼 보험료 수입은 매년 늘고 있다. 월급을 많이 받거나 이자·임대 소득 등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사람은 내야 하는 건강보험료 상한액이 해마다 오르는 구조다. 보고서는 적립기금이 올해 1003조3274억원에서 2026년 1246조4737억원으로 24.2%(243조1463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4.0%던 경제성장률이 2026년 2.1%로 낮아지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올해 3.8%까지 올라간 뒤 2026년 2.0%로 안정되는 상황을 가정한 전망치다.

특히 기금 운용을 통해 발생하는 이자수입은 올해 34조3206억원에서 2026년 56조2293억원으로 21조9087억원(63.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가입자가 줄고 수급자가 늘어나도 적립기금은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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