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아파트를 새 집으로..'대전공동주택리모델링연합회' 출범

정인선 기자 2022. 7. 1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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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황실타운·청솔·엑스포단지, 9일 발대식
서구 둔산·월평 중심 회원 단지 계속 늘어날 듯
대전 공동주택 리모델링 연합회 관계자들이 지난 9일 대전고등학교 강당에서 발대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전공동주택리모델링연합회 제공
대전 공동주택 리모델링 연합회 관계자들이 지난 9일 대전고등학교 강당에서 발대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전공동주택리모델링연합회 제공

대전 신도심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바람이 확산하면서 지역에서도 첫 공동주택 리모델링 연합회가 공식 출범해 주목된다.

10일 도시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공동주택리모델링연합회(리모델링연합회)는 지난 9일 중구 대흥동 대전고 강당에서 발대식을 갖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연합회는 총 4개 아파트로 구성됐다. 대전 최초로 리모델링추진위원회를 발족한 서구 둔산동 국화(2910가구), 최근 추진위를 결성하고 사업에 시동을 건 월평동 황실타운(1950가구), 추진위 구성 단계인 둔산동 청솔(980가구), 연내 조합 설립 기대감이 높은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3958가구) 등이 협력해 사업 성공을 위한 정보 공유, 공동 행동 등을 할 방침이다.

당초 둔산 국화, 청솔, 월평 황실타운 3개 단지로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발대식 직후 전민동 엑스포단지가 가입원서를 제출하면서 일단 4개 아파트 연합으로 발족하게 됐다.

이들 4개 단지 외에도 추진위가 결성돼 있는 둔산동 녹원(1200가구)이나 월평동 진달래(1080가구) 등도 주민 협의 등을 거친 후 가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회는 추후 회원 단지를 늘려 가기로 했다. 대전시가 용역 중인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도 협업할 방침이다.

대전에서 가장 먼저 추진위를 출범시킨 국화아파트는 국화동성(672가구), 국화우성(562가구), 국화라이프(560가구), 국화신동아(666가구), 국화한신(450가구) 등 5개 단지를 통합해 2910가구 규모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테마형 옥외공간과 전기차 충전기 등이 들어선 주차장 확장 등이 목표다. 다만 조합 설립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주민동의율 66.7% 중 현재 35%만 충족해 사업을 본격 추진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결정한 곳 중 가장 큰 단지인 엑스포아파트는 지하 주차공간 확장으로 주차난 해소(총 8839대), 안전성 강화, 층간 소음 감소, 피트니스와 수영장·스크린골프장 신설 등을 골자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용적률이나 안전진단 등에서 이미 재건축이 불리하고, 주민동의서 확보도 다른 단지에 비해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어 조합 설립이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승근 리모델링연합회장(국화아파트 추진위원장)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리모델링의 불모지였던 대전에서 현재는 10개 정도의 단지들이 리모델링을 추진하거나 준비 중"이라며 "연합회장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리모델링 사업을 성공시켜 (주거환경)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서구와 리모델링 제도 개선 등을 협의하고, 금융사와 협업해 연합회 회원 단지의 이주·분담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 등이 참석했다.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9일 오전 대전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대전공동주택리모델링연합회 발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전공동주택리모델링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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