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휘발유·경유가격 9주만에 하락세 전환

김소현 기자 2022. 7. 1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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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37% 확대..전주比 휘발유 27원·경유 13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류세 인하폭이 확대됨에 따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역 휘발유·경유가격이 9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7일)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2112.13원으로 나타났다. 전주와 비교해 26.76원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달 30일(2144.03원) 최고가를 기록했던 휘발유 가격은 이달 들어 2127.48원으로 하루 새 16.55원 떨어졌다. 이후 10일 2079.92원으로 나타나며 10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경유 가격도 9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이달 첫째 주 대전의 평균 경유가격은 전주보다 13.47원 떨어진 ℓ당 2151.98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2174.96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경유가격은 이달 들어 13.2원 떨어진 2161.76원을 기록했다. 이후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10일 현재 ℓ당 2129.15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휘발유·경유 가격의 하락은 정부가 이달부터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폭을 법정 최대치인 37%까지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하폭 확대 조치에 따라 ℓ당 휘발유와 경유가격은 각각 58.2원, 38.8원의 가격 인하 요인이 생겼기 때문이다.

다만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실제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될 때까지 약 1-2주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여전히 기대한 만큼의 인하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업계는 다음주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6.6달러 내린 배럴당 104.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6.4달러 내린 배럴당 128.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7.8달러 하락한 배럴당 153.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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