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원 날렸다" "난 1억원이다" 성토장된 '이것' 남일 같지 않아요

2022. 7. 10. 19: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하반기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블록체인 등의 테마로 주식시장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게임주가 올해 들어 '미운 오리'로 전락했다.

지난해 말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블록체인, NFT 테마의 열기가 올해 들어 빠르게 사그라든 데다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의 대폭락까지 덮치면서 게임업종의 감소폭이 유달리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3RF]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결국 손실액 5000만원 넘어갔습니다. 이제 물 탈 돈도 없습니다.”(펄어비스 투자자)

“12만5000원 샀는데 지금 5만원대까지 떨어졌네요. 그냥 포기하고 1년 더 기다리려 합니다.”(위메이드 투자자)

지난해 하반기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블록체인 등의 테마로 주식시장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게임주가 올해 들어 ‘미운 오리’로 전락했다. 폭락장 속에서 다른 업종보다 유독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최근 3개월 동안 27.37%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크래프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위메이드, 컴투스 등의 종목으로 구성됐다.

KRX 게임 K-뉴딜지수 추이. [한국거래소 홈페이지]

이 밖에 게임주가 포함된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도 최근 3개월 동안 26.94%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의 게임주와 엔터테인먼트주로 구성된 코스닥 150 커뮤니케이션서비스지수는 같은 기간 33.4% 폭락해 충격이 컸다.

유독 게임회사들의 주가가 크게 휘청거리면서 졸지에 게임업계에 몸 담고 있는 ‘게임 부호’들의 자산가치도 출렁거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개인주주 톱 100 랭킹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 중 연초 대비 자산 감소폭이 큰 인물들도 대부분 게임업계 오너들이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 연초 지분 평가액이 2조6390억원이었지만 이달 8일 기준 87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감소폭만 -66%(-1조7620억원)에 달한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왼쪽)과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도 같은 기간 3조2570억원에서 1조2388억원으로, 61%의 감소폭을 보였다.

이 밖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47.7%), 방준혁 넷마블 의장(-45%),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41.9%),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36%) 등도 자산가치가 30~4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블록체인, NFT 테마의 열기가 올해 들어 빠르게 사그라든 데다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의 대폭락까지 덮치면서 게임업종의 감소폭이 유달리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러 게임사가 다양한 장르의 NFT 게임들을 출시하고, 기존 게임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며 "블록체인 도입으로 사용자 풀의 확대와 인앱 매출 증가 효과를 확인했으나 아직은 블록체인 사업의 초기 단계로, 게임사가 수익화할 수 있는 부분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joz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