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본사에 고객의견 전달.. 빠르면 두세달만에 제품되죠"

안경애 2022. 7. 10. 19: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혜원 VM웨어코리아 상무
소통창구 'CTO 앰배서더' 활동
신혜원 VM웨어코리아 상무·CTO 앰배서더

"혁신은 어느 날 한순간에 빅뱅처럼 일어나지 않아요. 기업들이 쉼없이 혁신하는 '애자일(Agile) 방법론'을 택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죠. VM웨어의 '애자일 혁신'은 고객과 함께 한다는 게 특징입니다."

VM웨어코리아에서 솔루션 엔지니어이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신혜원(사진) 상무는 이같이 말했다.

신 상무는 VM웨어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탄주' 조직에 소속돼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게 주된 업무다. 동시에 VM웨어가 글로벌 차원에서 운영하는 'CTO 앰배서더'에 국내 최초로 선발돼 활동 중이다. CTO 앰배서더는 VM웨어 본사 R&D 조직이 전세계 고객들의 목소리를 들어 솔루션 개발에 적용하도록 소통창구 역할을 한다. 세계적으로 매우 숙련된 기술인력만 위원회에 의해 선발된다. 임기는 2년으로, 현재 세계적으로 157명이 활동하고 있다. 신 상무는 2000년 삼성SDS에서 시작해 BEA코리아, 한국오라클 등에서 23년간 활동한 IT 전문가다. 그는 작년부터 CTO 앰배서더로 활동하면서 자사 제품과 향후 개발 로드맵을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그들의 의견을 들어 본사에 전달하고 있다.

애자일 방법론은 국내 기업들도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지만 고객까지 포함한 기민한 혁신 프로세스를 운용하는 곳은 찾기 힘들다. 특히 IT에서 애자일 방법론이 작동하려면 IT시스템이나 서비스를 잘게 쪼개서 수시로 개선하는 '애플리케이션 현대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국내 기업들은 아직 초기단계인 곳이 많다. VM웨어는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솔루션 기업이면서 자사 솔루션 개발에 애자일 방법론과 철학을 모범적으로 적용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신 상무가 본사에 전달한 고객 의견 중 2건은 실제 솔루션에 적용됐다.

그는 "대부분의 연구개발 조직은 문턱이 높고 현장의 얘기를 잘 안 들어주는 경향이 있다. 특히 한국 시장 비중이 작다 보니 국내 고객의 목소리가 글로벌 제품개발에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VM웨어는 다르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의견을 본사에 전달하면 기술구조 때문에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면 최대한 반영하려 노력한다는 것.

신 상무는 "고객들의 목소리가 실제 제품 개발로 이어지니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특정 고객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면 해당 고객사가 제품 개발과정을 위한 일종의 테스트베드가 된다. 현장에서 성공적인 구현과 테스트가 끝나면 VM웨어 공식 제품에 담긴다. 빠르면 2~3개월 만에 테스트와 정식 배포까지 끝난다.

신 상무는 "이 과정을 경험한 고객은 로열티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VM웨어와 원팀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VM웨어는 고객들이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잘 할 수 있도록 전담팀을 배정하는 '페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팀에 배정된 전문가들은 애플리케이션 현대화에 필요한 기술교육뿐 아니라 문화도 전수한다.

신 상무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조명되면서 많은 글로벌 기업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을 강조하는데 VM웨어는 제품개발 과정에서도 이를 실천한다"고 설명했다.

CTO 앰배서더 선정 시에도 성별, 인종, 종교와 상관 없이 공평하게 선정하고 장애인과 성소수자까지 차별하지 않는다. 더 폭넓은 층의 목소리를 담을수록 회사와 제품의 지속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 상무는 여성 엔지니어가 적은 한국에서 후배 여성 엔지니어들을 위한 성장 컨설팅 활동도 한다. VM웨어는 글로벌 여성 엔지니어들을 연결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도의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IT 교육을 제공해 재취업을 돕는 'VM인클루전 타라'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작년 말까지 1만8000명이 교육을 받고, 그중 35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얻었다.

신 상무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으로 CTO 앰배서더 활동 반경을 넓혀서 더 많은 고객들의 목소리를 들어 제품에 반영하고 싶다"면서 "그들이 혁신의 여정을 잘 설계하고 성공적으로 이어가도록 돕는 동시에 VM웨어와의 성장 시너지를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