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몸 나의 선택" 백악관 담장에 몸 묶은 시위대

박현영 기자 2022. 7. 1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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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도 낙태권 폐지 판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경찰에 체포될 각오로 백악관 담장에 몸을 묶고 시위하는 등 반발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현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비가 내려 안개가 자욱한 현지시간 9일 백악관 앞으로 시위대가 모여듭니다.

[체포 위험을 감수할 용의가 없으면 그 자리에 있어요.]

미국은 백악관 앞 시위는 허용하지만, 인도를 점거하거나 한 자리에 오래 머무는 것은 금지합니다.

연좌 농성은 체포 사유이므로 각자 판단해 시위할 위치를 정하라는 안냅니다.

체포를 각오한 시위대는 백악관 북측 인도에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외부인이 백악관 건물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곳입니다.

[나의 몸은 나의 선택!]

여성 몸을 규제하지 말라는 글이 적힌 초록 손수건을 백악관 쇠 울타리에 동여맵니다.

아예 양손을 백악관 담장에 묶은 이들도 있습니다.

수백명에서 많게는 천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챈델 파피어/낙태권 운동가 : 우리는 연방정부가 낙태를 합법화하기 위해 당장 뭐라도 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11월까지 기다리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권을 보호하는 연방 법률 제정을 위해 11월 중간선거 때 민주당을 지지하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날 낙태약과 피임약 접근권 확대, 환자 사생활 보호 강화에 초점을 맞춘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낙태권을 옹호하는 미국인들은 여전히 대책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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