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바람 몰고온 이준석, 재심 청구·가처분 신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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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으며 정치인생 10여년 만에 중대 기로에 섰다.
1년 전 청년 정치에 '태풍'을 불러일으키며 당대표가 된 후 전국단위 선거를 연달아 승리로 이끌었지만, 지속적으로 당내 갈등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바람'을 일으키며 헌정사상 최초로 '30대·0선' 당대표로 선출됐다.
당대표로서의 1년은 파란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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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여론전 등 '반격 카드' 고심
자진 탈당 후 신당 창당 가능성도
1년 전 청년 정치에 '태풍'을 불러일으키며 당대표가 된 후 전국단위 선거를 연달아 승리로 이끌었지만, 지속적으로 당내 갈등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일단 그가 당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지만 당안팎 여론에 따라 입지가 좁아질 수 있어, 거취 변동 후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바람'을 일으키며 헌정사상 최초로 '30대·0선'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준석 현상'은 정치권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며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의 사회적 영향력을 높이기도 했다. 당대표로서의 1년은 파란만장했다. 이 대표는 그간의 정치 문법과는 다른 '파격 언행'으로 이목을 끌었다. 공유자전거인 '따릉이'와 지하철 등을 타고 국회로 출근했고, 대변인을 공개 오디션 '토론배틀'로 선발하는 등 이색행보를 보였다. 청년뿐만 아니라 전 세대 국민들의 당 지지율을 최고치로 끌어올렸고 3.9 대통령 선거와 6.1 지방선거를 연달아 승리로 이끌어 당수(黨首)로서 공을 인정받았다. 보수정당 대표로는 이례적으로 당의 '불모지'인 호남을 20번 넘게 방문했고, 당의 '극성 보수' 이미지를 희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직설적 화법과 증흥적인 행동은 당내 견제세력을 키우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 윤석열 대통령 입당 전부터 '윤석열 세력화' 움직임을 보인 중진들을 향해 날선 발언을 던졌고, 대선 내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과 강하게 충돌해왔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자기와 다른 모습 가졌다고 무시하려고 하지 말아요',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등의 가사가 담긴 노래를 공유하며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심경을 애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재심 청구·법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장외 여론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내에서 거취를 압박하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신변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고립무원 상태가 된 이 대표가 자진 탈당 후 신당을 창당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집안 싸움'을 접고 자신에게 우호적인 당 밖 여론을 등에 업어 새로운 정치 세력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국민의힘이 극심한 내홍으로 지지율 하락세에 접어든 가운데, 이 대표의 주요 지지층인 2030세대의 요동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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