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이틀 만에 참의원 선거..자민당 '동정표' 몰리나
테러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금 일본에선 참의원 선거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바로 일본으로 가보죠. 도쿄 투표소에 김현예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투표는 저녁 8시까지죠? 그곳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오후 6시가 넘은 지금 이 시간까지도 투표소에는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더위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투표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요.
투표율은 직전 참의원 선거 때와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투표에는 아베 전 총리 사건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시노하라 슌스케/도쿄 시민 : 후보자 선택에 대해선 특별히 (아베 전 총리 사건이) 영향받지 않았지만 투표한 후보가 아베 전 총리 몫까지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
[앵커]
테러가 있기 전에도, 기시다 총리가 이끌고 있는 자민당이 무난히 승리할 거란 예상이 많았잖아요. 이번 테러로 보수층은 더 결집하고 동정표도 이어질 거란 분석이 나오던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베 전 총리 테러 이전에도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은 임기가 6년, 총 248석입니다.
3년에 한 번 절반을 새로 선출하는데, 이번에 뽑는 의석수는 125석입니다.
무난하게 이긴다는 건 여당이 절반 이상의 의석수를 가져간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아베 전 총리 사건으로 동정표가 몰리면서 자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 여당이 압승을 하게 된다면, 한일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기자]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우리 정부와 일본이 냉랭했던 한일관계를 개선해보자고 한 상황이었는데요.
한일관계를 예상하는 데 있어 일단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개헌입니다.
아베 전 총리가 줄곧 주장해왔던 부분인데,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일본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자는 겁니다.
개헌하려면 참의원과 중의원 3분의 2 이상이 각기 동의해야 합니다.
현재도 개헌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3분의 2를 넘긴 상태인데, 선거 결과로 수적 우위가 더 커질 수는 있습니다.
다만 예단하기 힘들지만, 자민당의 최대 파벌을 이끌어왔던 아베 전 총리의 부재로 동력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로 개헌 여론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참의원 선거가 끝나고 나면, 아베 전 총리 장례식도 치러지지 않습니까?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아베 전 총리 시신은 어제 자택으로 운구가 됐고요.
기시다 총리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이 조문을 했습니다.
내일은 가족과 친지 등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사람들이 함께 마지막 밤을 보내는 '통야'가 있습니다. 내일 모레인 12일엔 장례식이 가족장으로 치러집니다.
이후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주관하는 장례 행사도 열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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