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차에서 구멍 난 나무판 발견..사격연습 한 듯
"특정 종교를 계속 원망하고 있었을 것"
시청자 여러분, 뉴스룸을 시작하겠습니다. 일본에선 오늘(10일)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애도 분위기 속에 참의원 선거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한일관계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오늘은, 아베 전 총리에게 총을 쏜 범인도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취재진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공개됐고 범행 과정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범인 차 안에서 구멍 뚫린 나무판자가 발견돼 테러 전 사격 연습까지 한 걸로 추정된다고 하는데요.
먼저 김지아 기자가 수사 속보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야마가미 데쓰야는 직접 만든 총기로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총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사히와 요미우리 신문은 경찰이 야마가미의 차량에서 "여러 개의 구멍이 뚫린 나무 판자를 발견했다"며 사전에 연습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범행 하루 전날인 7일에도 아베가 참석하는 오카야마시의 연설회장에서 범행을 시도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아베 전 총리를 죽이려 한 걸까?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언론은 야마가미가 '특정종교에 원한을 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야마가미가 경찰에 "특정종교 단체에 보낸 아베 전 총리의 영상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특정종교의 신자로 거액을 기부했고, 2002년 초 파산선고를 받았습니다.
신문은 야마가미의 한 친척의 말을 인용해 "특정 종교를 둘러싸고 그의 가정이 망가졌다"며 "계속 원망하고 있었을 것" 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야마가미가 이토록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반면, 경호는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야마가미가 첫 발을 쏜 뒤 3초간의 공백이 있었는데, 이때 아무도 제지하지 못했고, 결국 두 번째 총격이 아베 전 총리를 사망케 했다는 겁니다.
오니즈카 도모아키 나라현 경찰 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27년 경찰 생활 중 가장 큰 죄책감과 후회를 느꼈다"며 "대응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앞으로 정확히 확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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