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자신감 되찾았나.. "승리 향해 나아가자"

김태훈 2022. 7. 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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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연달아 전해진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모처럼 '승리'를 거론해 주목된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간절히 필요로 하는 무기를 미국에서 지원했기 때문인데, 외신들은 화력을 보강한 우크라이나군이 개전 초반 러시아에 뻬앗긴 남부 영토 탈환을 위한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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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동로켓발사기·155mm 포탄 등 추가 지원
젤렌스키 "러軍 압박에 반드시 필요한 무기"
러 장악 남부지역 탈환 위한 반격 임박한 듯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지방정부 관료로부터 보고를 받는 모습.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촬영해 언론에 배포했다. EPA연합뉴스
“함께 승리를 향해 나아갑시다!”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연달아 전해진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모처럼 ‘승리’를 거론해 주목된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간절히 필요로 하는 무기를 미국에서 지원했기 때문인데, 외신들은 화력을 보강한 우크라이나군이 개전 초반 러시아에 뻬앗긴 남부 영토 탈환을 위한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 러시아군 통제 아래 있는 남부 헤르손주(州)와 자포리자주의 주민들한테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다른 곳으로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는 두 주를 수복하기 위한 우크라이나군의 대대적 공세가 임박했음을 암시한다는 게 외신들의 해석이다. 그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관되게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을 모두 탈환하겠다”고 강조해왔다.

반격 개시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러시아 침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효율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그리고 미국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최근 미국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155㎜ 대포용 포탄을 공급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이 무기들이야말로 우리가 적(러시아)을 압박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거듭 미국 정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함께 승리를 향해 나아가자”고 외쳤다.

볼로디미르 젤레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남부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를 방문해 일선 장병들을 격려하는 모습.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촬영해 언론에 배포했다. AP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을 기쁘게 만든 것은 단연 하이마스다. 이는 다연장 로켓발사 시스템(MLRS)을 장갑 트럭에 올린 형태로, 최대 사거리가 77㎞에 달한다. 막강한 화력의 포격 능력에 기동성까지 갖췄으니 우크라이나군 입장에선 안성맞춤이다. 미국은 앞서 하이마스 8문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는데 이번에 4문을 추가로 지원했다.

그간 우크라이나군이 재고 부족을 호소해 온 155㎜ 대포용 포탄도 1000발이 공급됐다. 특히 이 포탄과 관련해 미 국방부는 “그동안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았던 신형 포탄”이라며 “정밀성과 파괴력을 높여 포탄을 적게 쓰고도 러시아군에 전보다 더 심한 타격을 입힐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영국군이 우크라이나 장병들을 4개월마다 1만명씩 정예군으로 훈련시키겠다”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약속은 존슨 총리의 낙마에도 불구하고 차질없이 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훈련의 거의 모든 과정이 영어로 이뤄지다 보니 영어를 잘 모르는 우크라이나 장병은 고초를 겪기도 한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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