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대유행 빨리 올줄 몰라..20만명씩 쏟아진다"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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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임에도 이틀 연속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서자 전문가들은 "올 게 왔다"면서도 "그렇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번 확산에 대해 "유동적이고 불확실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대부분의 모델링이 빠르면 8월 중순이나 8월 말, 또는 늦으면 9월 달이나 10월쯤 확진자 규모가 10만 명에서 20만 명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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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보다 전파력 월등히 높고
면역 회피 뛰어나 돌파감염 더 많아
검출률 28%..조만간 우세종 전환
기존 백신효과 약화에 이동량 급증
이른 무더위 탓 환기도 덜 시켜
중증화·사망률은 아직 판단 일러
주말임에도 이틀 연속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서자 전문가들은 “올 게 왔다”면서도 “그렇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6차 유행 초입에 진입했다는 뜻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확산 속도를 봤을 때 이르면 다음 달 중순 하루 확진자 수가 20만 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과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각각 2만 286명과 2만 410명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3일 신규 확진자가 1만 48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주일마다 두 배가 되는 ‘더블링’ 패턴이 뚜렷이 나타났다. 10일 기준 위중증 환자는 67명, 사망자는 19명이다.
재유행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 바이러스가 지목된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6월 넷째 주(19~25일) 10.4%던 BA.5 검출률은 1주일 사이 2.7배로 증가해 6월 다섯째 주(6월 26일~7월 2일)에는 28.2%까지 올라왔다. 방역 당국은 조만간 BA.5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A.5 변이가 무서운 이유는 한동안 우세종이었던 BA.2(스텔스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은 더 센데다 기존 면역이 잘 듣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국 연구 결과에 따르면 BA.2는 원조 오미크론인 BA.1보다 감염력이 30% 이상 강한데 BA.5의 전파력은 BA.2보다도 35.1% 세다. 아울러 미국 하버드대 의대 등의 연구 결과 BA.4와 BA.5는 원형 균주 코로나19보다 약 20배, 오미크론 변이 BA.1, BA.2보다 약 3배 낮은 중화항체 생성 수준을 보였다. 중화항체 생성 수준이 낮다는 것은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면역력을 갖게 된 사람이라도 BA.4나 BA.5에는 쉽게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백신과 올봄 오미크론 대유행 때 형성된 면역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화하는 것도 빠른 확산세의 이유다. 전 국민 3차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된 시기가 지난해 12월이고 오미크론은 올 3월이 정점이었다. 확진으로 생긴 자연면역은 3~6개월간 지속되는데 오미크론 유행기에 확진됐던 사람들의 면역력 하락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을 맞아 이동량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 해제, 실내 취식 허용,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이 시행되면서 이동량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한 데 이어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나들이객이 더 늘어났다. 여기에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실내 활동과 에어컨 사용이 증가한 것도 확산 속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 장시간 부유해 10m 이상까지 퍼질 수 있다.
이 같은 이유가 복합해 예상을 훌쩍 넘는 확산 속도가 나타나자 이르면 다음 달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번 확산에 대해 “유동적이고 불확실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대부분의 모델링이 빠르면 8월 중순이나 8월 말, 또는 늦으면 9월 달이나 10월쯤 확진자 규모가 10만 명에서 20만 명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BA.5 변이의 증상이 다른 경우보다 더 심하지는 않아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브리핑에서 “BA.5만의 독특한 증상을 별도로 범주화하기는 아직 어렵다”면서도 “위중증률이나 사망률은 특별히 큰 차이가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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