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전 '선 임차' 전쟁..강남 대형 오피스 '임대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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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오피스 임대시장 공실률이 지난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임대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로 전락하면서 빌딩을 짓기 전 사무실을 먼저 빌리는 '선(先) 임차' 경쟁이 치열하다.
강남 오피스 완전 임차로 오피스 임차 면적이 줄자 '사무실 기근'에 시달리는 기업이 빈 오피스를 찾아 시청·종로·광화문 등 도심과 여의도 등으로 눈을 돌리면서 서울 전체 오피스 공실률 하락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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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년 강남 대형오피스 임대 완판 이어질 듯"
대기 수요 많아 공실 생겨도 시차없이 공실 해결해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서울의 오피스 임대시장 공실률이 지난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임대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로 전락하면서 빌딩을 짓기 전 사무실을 먼저 빌리는 ‘선(先) 임차’ 경쟁이 치열하다. 대형 오피스 공실률이 낮아지면서 빈 사무실을 찾지 못한 기업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기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지겠다며 앞으로 사옥이 필요한 기업의 ‘준공 예정 오피스 찾기’가 심화하리라 내다봤다.
조재현 컬리어스 코리아 상무는 “서울 강남권은 대기수요 경쟁으로 공실이 발생해도 바로 계약이 체결되는 상황”이라며 “실제로 건물주는 임차 경쟁이 심화하자 외부에 임차 가능한 공실정보를 알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상무는 “건물주로서는 적극적인 임차인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대기 수요가 많아 계약이 즉각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2년 이상은 신규 오피스 공급부족과 테크(Tech) 기업의 성장을 고려할 때 강남권 A등급 시장의 완전 임차 시장 상황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티몬’이 입주해 있는 강남구 삼성동 ‘동일타워’도 곧 티몬의 본사 이주로 공실이 발생할 예정이지만 테헤란로를 선호하는 테크 기업의 수요가 상당해 즉각적인 임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남 오피스 완전 임차로 오피스 임차 면적이 줄자 ‘사무실 기근’에 시달리는 기업이 빈 오피스를 찾아 시청·종로·광화문 등 도심과 여의도 등으로 눈을 돌리면서 서울 전체 오피스 공실률 하락을 이끌고 있다. 임차인 이동으로 공실이 생겨도 바로 신규 임차인으로 채워지는 등 임대차 시차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의도도 ‘선 임차’ 계약이 활발하다. 실제로 키움증권과 관련 계열사는 2023년 공급예정인 사학연금 회관에 임차를 결정했다. 조 상무는 “넓은 면적을 사옥으로 사용하길 원하는 기업은 공급 예정인 몇몇 오피스를 제외하고 현재 여의도에서 임차할 오피스가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문승관 (ms730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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