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의 진술.."원한 가진 종교단체에 아베가 영상 보내 범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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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원한이 있는 종교 단체에 아베 전 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보도됐다.
10일 요미우리신문과 NHK 등 일본 언론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전직 해상자위대원인 야마가미 데쓰야(41)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특정 종교 단체를 언급하면서 "어머니가 신자인데, 많은 돈을 기부해 파산했다", "반드시 벌을 줘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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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 문제 있었던 것 부정할 수 없어"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원한이 있는 종교 단체에 아베 전 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보도됐다.
10일 요미우리신문과 NHK 등 일본 언론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전직 해상자위대원인 야마가미 데쓰야(41)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특정 종교 단체를 언급하면서 "어머니가 신자인데, 많은 돈을 기부해 파산했다", "반드시 벌을 줘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특히 야마가미는 "해당 종교 단체의 지도자를 노렸지만, 접촉이 어려웠다"며 "아베 전 총리가 이 단체와 연결고리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생각한 배경에 대해선 "아베 전 총리가 (이 단체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보고 관계가 있다고 봤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정치적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니라, 아베 전 총리가 해당 종교 확산에 일조했다고 판단해 범행했다는 취지다. 일본 주간지 슈간겐다이(週刊現代)는 야마가미가 언급한 종교단체가 '옛 통일교회'(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라고 주장했다.
이번 총격이 철저한 계획 하에 이뤄졌다는 정황도 속속 보도되고 있다. 야마가미의 차량 안에선 여러 개의 구멍이 뚫린 나무판자가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와 관련해 '수제 총을 시험한 흔적'이라는 취지의 진술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야마가미가 총격 사건 전날인 지난 7일에도 오카아먀현 오카야마 시내에서 열린 아베 전 총리의 유세 현장에 다녀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야마가미는 살인 혐의로 10일 오전 검찰에 송치됐다.
아베 전 총리의 총격 사망 건을 놓고 '경비 마비' 문제도 지적되는 가운데, 사건이 발생한 나라시 유세 현장의 경비 총책임자였던 나라현 경찰본부의 간부는 전날 "경호, 경비에 관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호 실패를 인정한 것이다. 이 간부는 기자회견에서 "극히 중대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책임도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 현장에서 경비 업무에 참여했던 여러 경찰관들은 "첫 번째 총성이 들린 뒤에야 수상한 사람을 처음으로 인식했다"고 말했다고 NHK는 보도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아베 전 총리는 야마가미가 첫 발을 쏘자 총소리가 나는 등 뒤를 돌아봤으며 약 3초 후 발사된 두 번째 총탄에 쓰러졌다. 총탄이 쇄골 부근 동맥을 손상시킨 게 치명타가 됐다는 부검 결과도 발표됐다.
한편 일본에선 이날 오전 7시부터 참의원 절반인 125명을 선출하는 선거가 진행 중이다. 현지 언론들은 125석 가운데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의석을 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베 전 총리에 대한 동정표가 몰릴 것이라는 시각도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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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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