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장 징계 주도' 한동수, SNS에 "제대로 일할 수 없는 상황"

박찬근 기자 2022. 7. 10. 16: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 부장은 오늘(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임기제 공직자의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는 생각과 권력기관일수록 감찰의 독립성이 더 보장돼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공직자로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겠다는 강력한 의지에 잠시 뒤로 물러서 볼 뿐"이라고 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 부장은 오늘(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임기제 공직자의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는 생각과 권력기관일수록 감찰의 독립성이 더 보장돼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공직자로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겠다는 강력한 의지에 잠시 뒤로 물러서 볼 뿐"이라고 했습니다.

판사 출신인 한 부장은 2019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직후 외부 공모로 대검 감찰부장에 임명됐습니다.

한 부장은 '추마애-윤석열 갈등'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채널A 사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 '판사 사찰' 문건 수사 중단 의혹 등 중요한 고비마다 추미애 전 장관 등 여권 인사들과 보조를 같이 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박범계 전 장관 시절 법무부의 연임 결정으로 한 부장의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로 2년 연장됐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검찰 안에서는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한 부장은 검찰에 대한 당부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인신 관련 권한과 정보를 다루는 사정기관의 전·현직 고위 공무원에 대해서는 공사를 구분하고 권세와 재물을 염두에 두지 않도록 하는 업무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저는 여기에서 멈추지만 그간의 경험에 비춰 결국 검찰 스스로 빛과 생명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면서 "훗날 검찰 밖에서 많은 분이 경력 검사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이어 "저로 인해 혹여라도 어둠에 빠졌던 분들이 있었다면 깊이 사과드린다"며 "역사는 꾸준히 발전할 것이고 시간이 흐르면 검찰은 모든 국민 앞에 겸손하고 투명하며 정직한 조직이 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찬근 기자geu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