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징계에 2030 뿔났나.. 탈당? 가입?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초유의 당대표 징계를 결정하자 당 안팎에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반발을 쏟아내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징계로 젊은 층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는 관측이 비등한 가운데 오히려 세 결집이 이뤄지는 모습도 감지된다. 이 대표도 2030 세대들의 당원 가입을 촉구하며 젊은 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당내 세력을 확고히 구축해 난국을 타개하려는 전략이 읽힌다.
10일 당원 게시판에는 이 대표의 징계에 반발하는 글로 들끓었다.
당원들은 "이준석이 2030 지지율을 이끌어와 당을 살려놨더니 토사구팽 했다" "정권 잡더니 기존 기득권 층이 다시 '꼰대 본색'을 드러냈다" 등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는 탈당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징계로 대선과 지선에서 지지를 보냈던 젊은 층들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현 상황을 젊은 층들이 자신들의 감정이입에 대입시켜 연결짓는 분위기"라며 "이 때문에 2030 세대들의 탈당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징계 결정 이슈 기간과 결정 이후 가입했다는 이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당원 게시판에는 "준석이 일병(일만한 병사) 구하기" "구태들 하는 짓이 너무 꼴보기 싫어 응원하러 가입했다" "이준석 지키기 프로젝트 적극 동참" 등의 글이 보였다.
앞서 이 대표는 2030 세대의 당원 가입을 촉구했었다.
이 대표는 당 징계 결정이 이뤄진 직후인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온라인 당원 가입 홈페이지를 공유하며 "국민의힘 당원이 되는 빠르고 쉬운 길. 온라인 당원 가입. 한 달에 당비 1000원 납부 약정하면 3개월 뒤 책임당원이 돼 국민의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3분이면 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징계 결정에 대해 법원 가처분 신청이나 당내 윤리위 재심 청구 등으로 '뒤집기'를 시도하는 동시에 이 대표가 우군으로 꼽는 2030 지지층을 상대로 여론전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표는 우군으로 평가되는 2030의 세력 강화를 타계책으로 삼은 모습"이라며 "기존 기득권에 맞서 2030 세대들을 통해 여론전을 본격화 하는 동시에 당내 다툼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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