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총리, 부인 "신짱" 외침에도 끝내 눈 뜨지 못해

김정률 기자 2022. 7. 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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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恵惠) 여사가 마지막까지 남편의 이름을 불렀지만 끝내 대답을 하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당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나라현립의과대학병원으로 이송된 지난 8일 아키에 여사는 남편이 회복되기를 바라며 아베 전 총리에게 "신짱, 신짱"(晋ちゃん)이라고 불렀지만 끝내 대답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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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파 의원들 "총리" "회장" 외치기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중 총에 맞고 숨진 다음날인 9일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 여사가 운구차에 탑승해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恵惠) 여사가 마지막까지 남편의 이름을 불렀지만 끝내 대답을 하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당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나라현립의과대학병원으로 이송된 지난 8일 아키에 여사는 남편이 회복되기를 바라며 아베 전 총리에게 "신짱, 신짱"(晋ちゃん)이라고 불렀지만 끝내 대답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병원에서는 의사가 대량의 수혈을 실시하는 등 소생조치를 했으며, 당시 자리에 있던 아베파 의원들 아베 전 총리에게 "총리", "회장" 등이라며 계속 말을 걸었지만 심폐정지 상태였던 아베 전 총리의 심장은 다시 뛰지 않았다고 했다.

교도통신은 아키에 여사가 의사로부터 아베 전 총리 상태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소생은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사건 당일 도쿄에 있던 아키에 여사는 피격 소식을 듣고 나라현으로 출발, 오후 5시가 조금 안돼 병원에 도착했다. 아키에 여사는 검은색 옷을 입은채 아무말도 없었다.

아베 전 총리는 당시 오전 11시30분쯤 일본 서부 나라현 나라시의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에서 연설하다 총격을 받았고, 오후 5시3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좌우 쇄골하동맥 손상에 의한 실혈사. 즉 아베 전 총리가 과다출혈로 숨졌다고 병원 측은 발표했다. 아키에 여사가 남편 마주한 것은 불과 10분도 안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아베 전 총리의 유가족은 동료 국회의원 등의 조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면서 "영결식은 가족끼리 진행하며 추후 정부와 자민당은 합동으로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의원 선거 다음 날인 11일에는 친척과 지인 등이 장례식장에서 밤을 새는 쓰야(通夜)를 진행하며 장례식은 12일 치러질 예정이다. 상주는 아내 아베 아키에가 맡는다.

일본의 장례식은 Δ마중 Δ안치 Δ입관 Δ쓰야 Δ고별식 Δ화장 순으로 진행된다. 입관 이후에는 쯔야와 고별식이 열리는데, 쯔야란 친족 및 친한 지인들이 모여 고인을 애도하는 의식이다. 반면 고별식의 경우 지인들이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시간이다.

다만 아베 전 총리는 8년8개월의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운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 정부와 자민당 합동장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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