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밥 먹은 친구가 확진"..폭염 속 선별진료소 북적

오보람 2022. 7. 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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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재확산 국면에 접어들면서 일요일인 10일 서울 시내 선별진료소는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이틀 연속 일일 확진자가 2만명을 넘은 데다 주말에는 오전에만 운영하거나 아예 문을 닫은 선별진료소가 많아 정상 운영하는 선별진료소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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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도 찜통더위에도 긴 대기 줄..방호복 껴입은 의료진 구슬땀
코로나 재확산에 선별진료소 찾은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이틀 연속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 2만명대(0시 기준 2만410명)를 기록한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2.7.10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코로나19가 재확산 국면에 접어들면서 일요일인 10일 서울 시내 선별진료소는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이틀 연속 일일 확진자가 2만명을 넘은 데다 주말에는 오전에만 운영하거나 아예 문을 닫은 선별진료소가 많아 정상 운영하는 선별진료소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용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A씨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고 감기 기운도 있는 것 같아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면서 "아무래도 늦을 것 같아 오후 약속도 취소했다"고 말했다.

진료소 내 마련된 대기 공간의 자리가 부족해 일부 시민은 바깥까지 길게 줄지어서 기다렸다. 예상보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발걸음을 돌리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역시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해외에서 입국해 검사를 받으러 왔다는 직장인 정모(29)씨는 "요즘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 불안하다"며 "한 달 전만 해도 사람이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다들 비슷한 마음인 듯하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 역시 "어제 함께 식사한 친구가 확진됐다고 해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다시 코로나가 확산하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오전 11시께 기온이 33도까지 치솟자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은 연신 부채질을 하거나 휴대용 선풍기 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혔다. 진료소 바깥에 서 있던 시민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바람이 통하지 않는 방호복으로 몸을 감싼 의료진들은 특히나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한 시민은 "우리야 잠깐 검사를 받고 가면 그만인데, 온종일 옷을 껴입고 있어야 하는 의료진들이 작년, 재작년처럼 더위 때문에 몸이 상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코로나 재확산, 선별진료소에 늘어선 줄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이틀 연속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 2만명대(0시 기준 2만410명)를 기록한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2022.7.10 nowwego@yna.co.kr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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