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에 환차익까지.. 한국GM, 9년 만에 흑자전환 기대감

장우진 2022. 7. 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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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부품 수급 정상화에 따른 수출 확대에 고환율로 인한 환차익까지 더해지면서 연간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달 2만2255대를 수출해 전월(1만2932대)보다 1만대 가량 증가했다.

한국GM의 경우 차량 1만대 수출 기준 원달러 환율이 200원가량 오를 경우 대략 200억원 내외의 환차익이 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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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새비지 블루 색상 모델. 한국GM 제공

한국GM이 부품 수급 정상화에 따른 수출 확대에 고환율로 인한 환차익까지 더해지면서 연간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너럴모터스(GM)가 수출 물량을 일정 수준 보장해주고, 또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9년 만의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달 2만2255대를 수출해 전월(1만2932대)보다 1만대 가량 증가했다. 월별 수출 물량이 2만대를 넘은 것은 지난 3월(2만1212대) 이후 3개월 만으로, 통상 변수가 없을 경우 3만대 이상 수출이 이뤄진다.

상반기 누적 수출 대수는 10만5205대로 전년보다 13.5%(1만6418대)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 부족과 부평공장 개보수 작업 등으로 생산 차질 여파다. 그러나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까지 공장이 정상 가동하면서 수출물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강세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지난 6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06.3원으로 이는 작년 상반기 평균 환율보다 190원가량 높고, 올 1월 평균 환율보다도 100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 현상이 글로벌 전역에서 나타나는 만큼 하반기에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보고 있다. 한국GM의 경우 차량 1만대 수출 기준 원달러 환율이 200원가량 오를 경우 대략 200억원 내외의 환차익이 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GM의 올 1~5월 수출액은 13억7218만 달러로 1대당 평균 수출단가는 1만6500달러 선으로 볼 수 있다. 단순 계산으로 이를 원달러 환율 1100원에 적용하면 한화 1815만원, 1300원일 경우 2145만원으로 각각 환산된다. 이를 1만대 수출에 단순 적용할 경우 330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하는 셈으로 여기에 물류비, 환전 수수료 등 기타 제반 비용이 감안된다.

통상 고환율은 수출 기업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한국GM 입장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 판매 비중이 80%가량인 현대차의 경우 올 1분기 환율 효과로만 5500억원의 영업이익이 반영됐으며,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도 환율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변수로는 반도체 수급의 정상화 지속 여부, 노사간 임금·단체협상에 따른 생산 차질 가능성, 글로벌 원자잿값 인상 등이 거론된다.

특히 노사 관계의 경우 큰 형격인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과정이 한국GM뿐 아니라 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GM은 지난 2014년부터 8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으며 작년엔 영업적자 3766억원, 당기순손실 17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로베르트 렘펠 사장은 지난달 미디어 데이에서 올해 적자 탈피를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도전적인 외부 사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생산 손실 상쇄를 위한 기회 요인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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