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코로나19 확산에 결국 카지노 문 닫았다

신정은 2022. 7. 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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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마카오가 코로나19 확산에 결국 카지노 영업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10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허이청 마카오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은 "'전염병 방지법' 규정에 따라 11일 자정부터 18일 자정까지 생활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기업의 영업 활동을 중단한다"고 전날 밝혔다.

현재 마카오는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으로부터 여행객에 대해서만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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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11일부터 카지노 등 영업 전면 중단
병원·마트 등 필수 사업장 운영.."봉쇄 아냐"
마카오 의료 시스템 마비에 中600명 파견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식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마카오가 코로나19 확산에 결국 카지노 영업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AFP)
10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허이청 마카오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은 “‘전염병 방지법’ 규정에 따라 11일 자정부터 18일 자정까지 생활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기업의 영업 활동을 중단한다”고 전날 밝혔다.

마카오는 지난달 18일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이미 대부분 공공장소를 폐쇄하고 식당 내 식사를 금지했다. 초·중·고등학생의 등교 수업도 중단된 상태다.

그동안 마카오는 세수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카지노 영업은 막지 않았으나 이마저도 중단시킨 것이다. 마카오의 랜드마크인 그랜드리스보아 카지노 호텔은 확진자 발생으로 500여명이 강제격리된 상태다.

또한 11일부터는 슈퍼마켓과 병원, 약국, 통신, 대중교통 등은 운영하며 식당은 포장 판매만 가능하다. 모든 주민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집에 머물러야 하며 외출할 때는 KN95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카오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통제 수위가 높아지자 봉쇄 우려에 주민들은 마트 등에서 식품을 사재기하기도 했다. 현지 TDM 방송에 따르면 정부 측은 “봉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우려를 부인했다.

인구 약 66만명인 마카오는 팬데믹 시작 후 지난달 중순까지 2년 반 동안 누적 확진자가 83명에 불과했으나 최근 감염이 폭증해 8일까지 590명으로 늘었다. 확진자에 포함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누적 1102명으로 집계됐다.

과거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마카오에는 대형 공공 병원이 한 곳에 불과해 이미 의료시스템이 마비된 상태다. 이에 중국은 약 600명의 의료진을 파견해 임시 병원에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마카오 주민의 90% 이상은 이미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지만 코로나19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재 마카오는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으로부터 여행객에 대해서만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중국의 고위험 지역이나 그 외 지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은 ‘10+7’(집중격리+자가격리) 격리를 해야 한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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