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새 검사량 대비 양성률 20% '껑충'..숨은 감염자 많다

김태환 기자 2022. 7. 10. 14: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숨은 감염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산된다.

검사량 가운데 확진자가 차지하는 양성률이 20% 수준까지 2주 내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검사량이 4.5% 증가한데 비해 확진자는 40% 늘어난 것이다.

방역당국이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시작을 사실상 인정했음에도 당장 지난주 검사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이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사량 증가분 지난주 4.5% 불구..주간 누적 확진자 40% 늘어
"진단검사 독려 노력 필요..숨은 감염자 찾게 저변 넓혀야"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41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2022.7.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숨은 감염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산된다. 검사량 가운데 확진자가 차지하는 양성률이 20% 수준까지 2주 내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1주간 총 검사건수는 51만1251건을 기록했다. 이 기간 발생한 확진자는 1주 누적 6만242명으로 나타났다.

이후 지난주 4일부터 9일까지 누적된 검사량은 53만5471건이다. 앞서 1주간 발생한 누적 검사량과 차이는 단 2만4220건(4.5%) 불과하다. 그런데 확진자 발생 규모는 4일부터 9일까지 10만1862명으로 4만1620명(40%)이 증가했다.

검사량이 4.5% 증가한데 비해 확진자는 40% 늘어난 것이다. 이는 지역사회 내 감염자가 검사로 확인되는 확진자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간 양성률로 보면 2주 전 약 12% 수준에서 지난주 19%로 7%포인트 증가했다.

문제는 이러한 숨은 감염자를 찾기가 예전보다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를 이유로 각 지자체에서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을 중단하고, 주말과 공휴일 축소 운영에 돌입했다.

방역당국이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시작을 사실상 인정했음에도 당장 지난주 검사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이유다. 또 격리기간 7일 단축, 해외 입국 검역 완화 등은 코로나19에 대한 지역사회 내 경각심도 낮춘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11일부터는 재택치료자에게 지급하던 생활지원금을 소득 하위 절반에게만 지급하는 등 감염자를 조기에 찾기 위한 혜택·지원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감염으로 인해 일상생활과 경제적 부담이 있는 경우 고의로 검사를 회피할 수도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진단검사를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저변을 넓히고 격리·생활 위생수칙을 지키도록 독려해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다"면서 "위험신호를 주지 않으면 국민은 위험한지 모르고 괜찮은 줄 안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은 11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를 열고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여부를 포함한 재유행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13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주관으로 재유행 대책 방역 조정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cal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