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피서 이제 시작인데..코로나 재유행에 제주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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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제주에서도 가장 많은 이용객이 찾는다는 함덕해수욕장은 여느 때처럼 피서 인파로 북적였다.
3년만의 '노마스크 피서'인 만큼 이용객 대부분은 마스크 없이 바다에 몸을 던지고, 파라솔 아래에서 뜨거운 햇빛을 피하며 저마다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다만 BA.5 변이 확산 등의 영향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재유행이 사실상 공식화되며 본격 피서철을 앞두고 긴장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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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확산 조짐에 도민·관광업계 '긴장'.."추이 지켜봐야"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제주에서도 가장 많은 이용객이 찾는다는 함덕해수욕장은 여느 때처럼 피서 인파로 북적였다.
3년만의 '노마스크 피서'인 만큼 이용객 대부분은 마스크 없이 바다에 몸을 던지고, 파라솔 아래에서 뜨거운 햇빛을 피하며 저마다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거리두기로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던 파라솔들도 팔을 뻗으면 닿을 듯 빽빽하게 세워져 여름 분위기를 자아냈다.
해수욕장 뿐 아니라 바다와 맞닿은 대형 카페 역시 2층 좌석까지 가득 차 앉을 자리조차 찾을 수 없는 상태였다.
야외 마스크가 해제되는 등 방역 수칙이 크게 완화되며 올해 제주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은 전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 해수욕장 이용객은 2014년 193만8870명, 2015년 292만7850명, 2016년 4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 이후 2020년 103만 여명으로 급감하더니 지난해는 94만여 명으로 15년 만에 100만명 이하를 기록했다.
다만 BA.5 변이 확산 등의 영향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재유행이 사실상 공식화되며 본격 피서철을 앞두고 긴장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모씨(27)는 "야외 마스크가 해제된 후로는 밖에선 마스크를 잘 안써왔는데 최근 들어 재유행 이야기가 나오면서 웬만하면 착용한다"며 "3월에 코로나에 걸렸었는데 재감염 가능성도 있다고 해 최대한 조심하려고 한다"고 우려했다.
성수기를 앞두고 재유행이 본격화하며 도내 관광업계 역시 긴장 속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 전세버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취소 사례가 없지만,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어 여름 성수기를 앞둔 만큼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두자릿수까지 떨어졌지만, 전국적인 확산세에 따라 7월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58명으로, 직전 일주일 161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9일 신규 확진자는 492명으로, 지난 5월24일 이후 하루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오는 13일에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한 추가 방역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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