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만난 블링컨 "美中 정상 수주내 통화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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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예한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8개월여 만에 만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과 북핵 문제 등을 주제로 5시간가량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전반적으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분위기로 전해지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은 양국 간 오해를 덜고 정상 간 교류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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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왕이, 날선 공방 이어갔지만
中관영매체 "이해 증진" 긍정적 평가
첨예한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8개월여 만에 만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과 북핵 문제 등을 주제로 5시간가량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전반적으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분위기로 전해지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은 양국 간 오해를 덜고 정상 간 교류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폐막 다음 날인 9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오찬을 겸한 대면 회담을 5시간 넘게 진행했다. 두 장관의 회동은 지난해 10월 말 로마 G20 정상회의 이후 8개월여 만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회담에 대해 “유용하고 솔직하고 건설적이었다”면서 왕 부장에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중국·러시아 연계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중립’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서도 “이런 침략에 대해 중립적이기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아울러 대만 문제에 대한 깊은 우려의 뜻을 나타내고 미중 양국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영역에 대해서는 의견을 교환해 위험을 줄이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북한 핵 프로그램, 중국의 홍콩 자유 억압과 소수민족 탄압 문제도 논의했으나 미국의 대중 관세 인하 움직임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은 미중 대립의 근본 원인이 미국 측의 잘못된 인식에 있다고 지적하고 대만 문제에 있어 미국이 영토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중국의 굳은 결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왕 부장은 특히 “미국 측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이상 중국 정책을 왜곡하는 것을 중단하고, 대만 문제에서의 ‘살라미 전술’을 중지해야 하며, 대만 카드로 중국의 평화통일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양측이 사안에 따라 날 선 공방을 이어갔으나 중국 관영 매체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글로벌타임스는 10일 “양측 모두 이번 회담이 건설적이며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오판을 줄였다고 평가했다”며 “양국 정상 간 교류를 위한 여건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수주 내로 통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소식통을 인용해 7월 중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가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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