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검사 대기만 1년?".. 보훈병원 서비스 '혁신' 나선다

박민식 "국가보훈 질적 대도약 필요".. 보훈공단 쇄신 예고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 News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국가보훈처가 보훈병원의 의료서비스 개선 등을 위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대대적인 쇄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보훈처는 10일 정책자문위 산하 분과위원회 가운데 하나로 조직진단·경영관리 자문·의료행정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보훈의료 혁신위'를 설치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훈처는 앞으로 이 혁신위를 통해 Δ예약·진료·입퇴원 등 보훈병원 진료시스템 점검과 Δ보훈병원 보수체계 합리적 개편 Δ보훈공단과 보훈병원 간 유기적인 협업체계 구축 등을 추진해갈 계획이다.

보훈처는 특히 보훈공단에 대해선 '새 정부(윤석열 정부) 공공기관 혁신'의 일환으로 Δ조직진단·컨설팅을 통한 구조조정 Δ개방형 직위 확대 Δ성과 중심 인사제도 개편 Δ조직문화 혁신 등의 체질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보훈처에 따르면 우리 보훈의료는 1961년 원호병원(현 보훈병원) 설립 이후 현재 총 3400여병상 규모의 6개 보훈병원과 517개 민간 위탁병원에 이르는 양적 성장과 함께 본인 부담률 인하 및 수혜 대상 확대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보훈처 관계자는 "보훈의료가 사회 환경 변화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었다"며 "특히 의료진의 대거 이탈로 일부 진료과목은 전문의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고, 초음파 검사는 대기 기간만 1년여에 이르는 등 국가유공자가 불편을 겪어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보훈처는 정책자문위 산하 보훈의료 혁신위 활동을 통해 연내 보훈의료 혁신 권고안을 마련, 발표한다는 계획. 혁신위는 이달 중 첫 회의 열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며, 관련 논의과정에서 보훈공단·병원의 위법사실 등이 드러날 경우 특별감사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보훈처가 전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지금이야말로 국가보훈이 과거의 양적 확대에서 벗어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대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혁신위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신속하게 환부를 도려내는 혁신안을 마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혁신위원으론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박개성 앨리오앤컴퍼니·가립회계법인 대표이사, 허원순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유호근 한국보훈학회장(청주대 행정학과 교수), 김봉옥 충남대 의대·하우송 경상대 의대 명예교수, 김영찬 전 인천보훈병원장 등이 위촉됐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