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름 재유행' 빨라졌다.. 방역조치 수준 놓고 고심하는 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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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당초 예상보다 '여름 재유행'이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오는 13일 방역·의료 체계 대응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재유행 상황에서 일정 수준의 방역 강화는 불가피하지만 과거 유행때와는 상황이 다른 만큼 정부가 영업시간 제한 같은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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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제한' 강도 높은 조치는 안 할 듯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당초 예상보다 ‘여름 재유행’이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오는 13일 방역·의료 체계 대응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재유행 상황에서 일정 수준의 방역 강화는 불가피하지만 과거 유행때와는 상황이 다른 만큼 정부가 영업시간 제한 같은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410명 늘어 누적 1851만184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만286명)보다도 124명 많다. 전날 45일 만에 확진자 수가 이미 2만명대로 증가한 상태에서 또 다시 증가한 셈이다. 또 1주일 전인 지난 3일(1만48명)의 2.0배, 2주일 전인 지난달 26일(6238명)의 3.3배로 급증했다.
지난 3월 중순,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가 지난달 27일(3423명) 저점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코로나 재유행’을 공식화했다. 재유행 원인으로는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름철 이동량 증가와 실내감염 △면역효과 감소 등을 지목했다.
특히 확진자 발생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전문가들은 내달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 명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빠르면 8월 중순이나 말, 또는 늦으면 9월달이나 10월쯤에 현재 대부분 모델링이 10만 명에서 20만명 정도의 확진자 규모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봄 오미크론 유행으로 형성된 면역효과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면서 유행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확진으로 생긴 자연면역은 3~6개월간 지속되는데, 오미크론 유행시기에 확진됐던 사람들의 면역력 하락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도 한 몫 한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이 어떠한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방역의료 및 사회경제 전문가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의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위원장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는 11일 첫 회의를 열고 방역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을 방침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중증 환자 수가 지난달 12일(98명) 이후 10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또 적지 않은 국민들이 백신을 접종했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력을 갖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영업시간 및 인원 제한과 같은 강도 높은 조치 보다는 실외마스크 부활처럼 반발이 적은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4차 접종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오는 17일까지 연장된 ‘7일간 의무 격리’의 해제 여부는 재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제 결정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예측모형의 추세와 중증·사망 피해 정도를 판단하면서 방역조치 변경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다양한 방역조치들을 변경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변경한다면 어떤 식으로 변경할 수 있을지 발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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