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도 길다"..6개월 '바짝 모으는' 예·적금 속속 등장

양성희 기자 2022. 7. 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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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적금에 1년 이상 돈을 붓던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6개월짜리 '단기 돈모으기' 상품이 인기를 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인터넷전문은행뿐만 아니라 시중은행도 6개월짜리 예·적금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6개월짜리 돈모으기 상품의 인기가 증명되면서 시중은행 상품군도 바뀌었다.

SC제일은행은 입출금예금과 정기예금을 결합한 예금 상품의 예치기간을 최대 6개월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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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적금 잔액/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정기예·적금에 1년 이상 돈을 붓던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6개월짜리 '단기 돈모으기' 상품이 인기를 끈다. 장기적으로 목돈을 모아 집이나 차를 사던 것은 과거 일이 되면서 은행 상품군에도 변화가 생겼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인터넷전문은행뿐만 아니라 시중은행도 6개월짜리 예·적금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6개월간 돈을 모으는 '26주 적금'을 내놓을 때마다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오늘의집'과 함께 다섯 번째 파트너 적금 상품을 선보였는데 출시한지 3일 만에 15만좌가 개설됐다. 2018년 6월 처음으로 출시한 26주 적금은 지난 5월 말 기준 1228만좌의 개설 기록을 남겼다.

카카오뱅크의 흥행 공식은 토스뱅크가 이어받았다. 토스뱅크는 처음으로 적금 상품을 선보이면서 6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방식을 도입했다. 월 최대 100만원까지, 6개월간 최대 600만원을 납입할 수 있고 만기 때 3% 금리가 주어진다. 돈 모으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동물을 키우는 콘셉트로 '키워봐요'란 이름을 붙였다. 이 상품은 출시 3일 만에 10만좌의 계좌 개설을 낳았다.

6개월짜리 돈모으기 상품의 인기가 증명되면서 시중은행 상품군도 바뀌었다. 우리은행은 특판으로 정기예금을 출시하면서 6개월 만기도 선택지에 넣었다. 6개월만 돈을 맡겨도 최대 2.45%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해 말에 완전 민영화를 기념해 특판을 선보이면서는 기간이 1년 이상인 상품만 선보인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판매금액에 따라 차등금리를 제공하는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최근 다시 선보이면서 6개월제, 1년제 방식 중 선택하도록 했다. 이 상품도 지난해 10월엔 1년제 상품으로만 출시됐는데 6개월제가 새로 생겼다.

신한은행은 창업 40주년을 기념해 특판으로 10개월짜리 자유적금 상품을 내놨다. 매주 납입하면 최고 금리가 4%로 높은 편이다. 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40주인 10개월로 상품 콘셉트를 정했다.

SC제일은행은 입출금예금과 정기예금을 결합한 예금 상품의 예치기간을 최대 6개월로 잡았다. 돈을 151~180일간 맡기면 2.5%의 금리가 붙는다.

이처럼 6개월 등 '단기 돈모으기' 상품이 쏟아지는 건 금융생활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거엔 장기적으로 목돈을 모아 집, 차를 구매하곤 했지만 점점 불가능한 이야기가 되면서다. 짧게 돈을 모아 필요한 곳에 쓰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소비성향이 반영됐다. 최근 예·적금 금리 인상으로 은행에 수신 잔액이 쌓이면서 은행마다 이벤트성 상품에 주력하는 분위기도 한몫 했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MZ세대는 재밌는 금융'경험'을 추구한다"며 "적금의 최소 계약기간을 6개월로 정한 한국은행 규정이 바뀐다면 6개월보다 더 짧은 호흡의 상품도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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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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