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노동신문, 장마·태풍 대처 주문.. 농업 생산량 악화에 따른 민심 이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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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우로 인해 대규모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장마·태풍 등의 비상 상황에 대한 강도 높은 대응을 주문했다.
북한 당국이 폭우·태풍 피해 대비를 주문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물자 부족 사태에 더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까지 나올 경우 민심 이반이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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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우로 인해 대규모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장마·태풍 등의 비상 상황에 대한 강도 높은 대응을 주문했다. 폭우로 인한 피해로 농업 생산량이 줄어든다면 생길 주민들의 불만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재해성 이상 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 강력히 벌이자’는 특집기사를 통해 "앞으로 어느 지역에 어느 때 폭우와 태풍이 들이닥칠지 모른다"며 "모든 일군(간부)들과 근로자들은 장마 첫 시기의 위기 대응에서 교훈을 찾고 더욱 각성 분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 당국이 폭우·태풍 피해 대비를 주문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물자 부족 사태에 더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까지 나올 경우 민심 이반이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이번에 발생한 피해는 결코 막을 수 없는 것이 아니었다"면서 "해당 단위 일군들의 무책임성과 무능력으로 일련의 피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폭우 피해 책임을 지역 간부들에게 돌린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27~29일 내린 폭우로 수도 평양 등 도심을 비롯해 농경지 곳곳이 침수되는 수해를 입었다.
노동신문은 "철저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사업을 땜 때기식으로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후과가 차례진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재해성 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사업은 오늘 못하면 내일 해도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남측 기상청에 해당하는 북한 기상수문국에 따르면 북한의 본장마는 평년보다 빠른 이달 상순에 시작됐고, 7∼9월 사이 약 두 차례 태풍의 영향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리영철 농업위원회 부국장은 이날 신문에 게재한 글에서 "첫 장마로 침수됐던 포전(논밭)들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며 습해 방지대책 수립을 지시했다. 또한 북한 당국은 강하천 바닥 파기와 제방 둑 보강, 사방야계(하천정리)공사를 비롯해 저수지 관개수로·해안방조제 점검과 배수갑문 및 배수·양수설비 점검 등을 사전에 철저히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정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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