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이 살아나야 지역과 나라가 살아난다"..한국지역언론학회, 세미나 개최
“뉴스와 정보의 유통이 (대형)포털 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지는 (지금의) 상황에서 지역 신문의 존재감은 미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역언론을 살리기 위해서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등 광역권을 포괄하는 공공포털을 구축하고 그 안에서 ‘공공뉴스포털’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지역언론학회가 지난 8~9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이순신리더십국제센터에서 한국언론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김대경 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이런 제안을 내놨다.
김 교수는 이날 ‘지역 공공뉴스 포털 구축’을 다룬 주제발표를 통해 “전국 주요 광역권 별로 정치·경제·문화·관광 관련 정보는 물론 지역언론의 뉴스까지 담은 공공포털을 구축할 경우 지역언론이 생산하는 정보와 뉴스가 구조적으로 차별받고 배제되는 상황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역 공공뉴스 포털을 구축할 경우)지방자치와 지방분권에 걸맞는 ‘지역언론의 미디어 자치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위기에 처한 지역언론’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이준호 동의대 신문방송학전공 교수는 ‘지역방송 콘텐츠의 제작 및 유통 활성화’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명제를 지역방송이 생산하는 콘텐츠에 적용할 시점이 됐다”면서 “지역의 다양성과 다원성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역방송이 생산한 콘텐츠를 세계화하고 이른바 ‘한류’에 합류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만제 원광대 행정·언론학부 교수 등은 “지역방송의 위기는 결국 지역의 위기”라고 전제한 뒤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공동체의 가치가 살아있는 지역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지역방송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세미나에서는 또 올바른 ‘미디어 리터러시(미디어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 교육’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광역지자체 미디어 리터러시 조례와 지역미디어’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이창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20년 7월 경기도교육청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지원조례를 만들어 시행한 이후 최근 2년간 지자체의 미디어 교육 관련 조례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자라나는 세대를 비롯한 우리 국민이 뉴스를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수법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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