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순부터 전력수요 역대최대 수준..여름철 수급 우려 커져

김형욱 2022. 7. 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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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일일 전력수요가 7월 초순부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여름철 수급 우려도 한층 커졌다.

정부는 지난 4일부터 9월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가능한 모든 전력공급 확대 수단을 동원키로 했다.

이 장관은 일요일인 10일 서울 마포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발전본부에서 정승일 한국전력공사(015760) 사장,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과 여름철 전력수급 관리와 발전소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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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력수요 역대최대..공급예비율 7.2%까지 내려
8월 둘째주 '피크' 전망..전력수급 경보 발령 가능성
이창양 산업장관, 한전·전력거래소와 현장 점검 나서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일일 전력수요가 7월 초순부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여름철 수급 우려도 한층 커졌다.

10일 한국전력거래소 일일 전력수급 실적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한때 국내 최대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인 9만2990메가와트(㎿)에 이르렀다. 이전 기록은 2018년 7월24일의 9만2478㎿였다. 같은 시각 공급능력(9만9716㎿)과의 격차를 뜻하는 공급예비력도 6726㎿까지 줄었다. 5500㎿ 이하일 때 발령하는 비상경보 직전까지 이른 것이다.

(표=한국전력거래소)
단순히 7일 하루의 일시적 상황이 아니다. 하루 전인 6일 오후 6시 최대전력 역시 9만1938㎿로 올 여름 기준전망치(9만1700㎿)은 물론 지난해 최대 수요를 일찌감치 넘어섰다. 2018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공급예비율도 통상 안정권으로 보는 10% 선이 연일 무너지고 있다. 지난 6월23일 9.5%로 올 들어 한자릿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 들어선 5일(9.5%), 6일(8.7%), 7일(7.2%)로 내리 사흘 동안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올여름 전력수요 증가가 일시적이 아니라 추세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코로나19 일상회복에 따른 산업 수요 회복과 함께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가정·상업용 전력 수요도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 주중 제4호 태풍 ‘에어리’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기류가 한반도에 들어오며 서울 최고기온이 한때 33.3℃까지 올랐다. 자연스레 에어컨 등 냉방을 위한 전력 수요도 급증했다.

더 큰 우려는 이제부터다. 정부는 올여름 중에서도 8월 둘째 주께 국내 전력 수요가 피크를 찍으며 최대 9만5700㎿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급예비력도 5200㎿(공급예비율 5.4%)에 이르며 전력수급 경보 발령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국내 마지막 전력수급 경보 발령은 9년 전인 2013년 8월이 마지막이었다.

정부도 비상이다. 정부는 지난 4일부터 9월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가능한 모든 전력공급 확대 수단을 동원키로 했다. 유사시 현재 건설을 마치고 상업운전을 준비 중인 원자력발전소(원전) 신한울 1호기를 시운전하거나 기존 발전기 출력 상향 조정을 통해 9200㎿의 전력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한 각종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전력수급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이창양 장관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전력수급 우려에 “간절히 기도하는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일요일인 10일 서울 마포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발전본부에서 정승일 한국전력공사(015760) 사장,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과 여름철 전력수급 관리와 발전소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을 격려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올해 예상보다 빨리 무더위가 찾아온 만큼 전력거래소를 중심으로 전력수급 관리를 철처히 해 달라”며 “한전과 발전사도 발전소·송변전 설비 불시 고장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운데 왼쪽부터) 정동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과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이 10일 서울 마포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발전본부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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