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총성 울린 후에야 용의자 인식"..아베 전 총리 '참극' 경찰 경호 실수

김정률 기자 2022. 7. 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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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피습으로 숨진 가운데 경찰의 경호 실수로 인해 빚어진 참극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NHK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 공안부장과 경찰청 경기 국장 등을 역임한 요네무라 도시로 전 경시총감은 "선거의 거리 연설은 통상 요인 경호와 달리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모여 어려운 경비 중 하나"라며 "무사히 경호를 마치면 100점이지만 실패하면 0점이라는 결과가 모두인 만큼 이번 결과를 경찰의 실태(失態·실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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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본 경시청장 "무사히 경호 마치면 100점이지만 실패하면 0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중 총에 맞고 숨진 다음날인 9일 일본 나라시에서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을 이송하는 운구차로 추정되는 차량이 나라현립의과대학 병원을 나서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피습으로 숨진 가운데 경찰의 경호 실수로 인해 빚어진 참극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NHK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 공안부장과 경찰청 경기 국장 등을 역임한 요네무라 도시로 전 경시총감은 "선거의 거리 연설은 통상 요인 경호와 달리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모여 어려운 경비 중 하나"라며 "무사히 경호를 마치면 100점이지만 실패하면 0점이라는 결과가 모두인 만큼 이번 결과를 경찰의 실태(失態·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용의자는 차도를 나와 아베 전 총리를 배후에서 습격했지만 다른 사람과 분명히 다른 움직임을 보이며 걸어오는 시점에서 수상한 사람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경찰관이 바로 제지할 필요가 있었다"며 "경비 현장에서 경호 대상자에게 위험이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경우 상사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배치된 경찰관의 판단으로 생사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훈련과 교육이 철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경찰 당국에서 진행될 검증과 관련해서는 "위험이 높은데도 주위가 360도 트인 옥외 장소를 선택한 이유와 경비 태세나 경찰관 배치 등에 대해서 경시청과 나라현경의 사전 제휴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중심으로 조사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사건 당일 현장에서 경비를 담당하고 있던 복수의 경찰관은 "첫발 총성이 들려 처음으로 수상한 사람을 인식했다"고 했다. 이에 경찰청은 경비 태세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검증하기로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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