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7월16일)에 삼계탕 한그릇도 겁난다" 밥상물가 고공행진

밥상물가가 치솟으면서 ‘초복(7월 16일)’ 삼계탕 한 그릇도 부담스러워졌다. 대표적인 복달임 음식인 삼계탕 가격은 물론 그 주재료인 닭고기 가격마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0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8일 기준 ㎏당 닭고기 도매가는 3901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3065원에 비해 27.3% 올랐다.

올 상반기 ㎏당 닭고기 도매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비싸졌다. 지난해 상반기 ㎏당 닭고기 월평균 도매가는 1월(3334원)을 제외하고는 2000원대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3236∼3661원으로 모두 3000원대였다.

또 지난달 월평균 도매가는 ㎏당 3477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340원) 보다 48.6%나 비쌌다.

닭고기 가격 상승은 사룟값 등 상승과 올 상반기 도계량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닭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삼계탕 가격도 상승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의 ‘참가격’을 보면 지난달 서울의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평균 1만4885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4077원)에 비해 5.7% 올랐다.

또 다른 복달임 음식 재료인 오리와 전복 가격도 상승했다.

지난 8일 기준 오리(20∼26호)의 ㎏당 평균 도매가는 4659원으로 지난해 4177원과 비교해 11.5% 올랐다.

지난달 월평균 오리 도매가는 ㎏당 4658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3474원과 비교하면 34.1% 비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가격 통계로 8일 기준 전복의 ㎏당 평균 도매가는 3만7180원으로 지난해 3만4860원에 비해 6.7% 상승했다.

삼계탕. 경향신문 자료사진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