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참의원 선거 진행.."총격범, 아베가 어머니 빠진 종교에 보낸 영상 보고 범행 결심"

김원배 2022. 7. 10. 10: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총을 맞고 사망한 가운데 이 시각 현재 일본 참의원 선거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의석을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선거 결과는 한일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원배 기자!

일본 참의원 선거 투표가 진행 중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 참의원 선거 투표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10일) 아침 7시부터 일본 전역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투표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10일) 저녁 8시에 마감되며 투표 마감과 동시에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지난 8일 유세 도중 총을 맞고 사망한 사건이 이번 참의원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 대한 중간평가로 여겨지는 이번 선거에서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의석을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본 참의원 의석수는 248석인데 이번 선거에서는 125명을 선출합니다.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3사가 이달 들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새로 뽑는 125석 가운데 자민당과 공명당이 합쳐서 최소 63석, 최대 80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임기 3년이 남은 여당 의석수는 자민당 56석, 공명당 14석 등 70석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예상대로라면 이번 선거 후 자민당과 공명당의 의석수를 합하면 최소 133석에서 최대 151석으로 과반인 125석 이상 유지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자민당 총재를 겸하는 기시다 총리는 연립 여당의 과반 유지를 승패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기시다 총리가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를 끌어낸다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의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기시다 총리의 입지는 윤석열 정부가 한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려 한일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 이후에도 개헌 지지 세력이 참의원 의석의 3분의 2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죠?

[기자]

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해양 진출 그리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안보 위협이 커지면서 일본에서는 방위력 강화와 함께 개헌이 이번 참의원 선거의 핵심 이슈로 부상했습니다.

개헌안 발의를 위해서는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합니다.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 개헌 세력이 3분의 2를 넘긴 상태입니다.

자민당, 공명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4개 정당과 일부 무소속 의원 등이 개헌 세력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125석을 새로 뽑는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 세력이 82석 이상을 확보하면 참의원에서도 전체 의석의 3분의 2인 166석 이상을 유지하게 됩니다.

요미우리신문은 4개 정당이 78석에서 104석 사이를, 아사히신문은 80석에서 103석 사이를, 마이니치신문은 76석에서 103석 사이를 차지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습니다.

이번 선거 후에도 개헌 세력이 참의원에서 3분의 2 이상 의석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어머니가 빠진 종교에 아베 전 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 아베 전 총리 살해 용의자가 이렇게 진술했다죠?

[앵커]

네.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인데요

전직 해상자위대원인 야마가미 데쓰야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종교단체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어머니가 신자이고 많은 액수를 기부해 파산했다"며 "반드시 벌을 줘야 한다고 원망하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야마가미는 애초 이 종교단체의 지도자를 노렸으나 접근이 어려워지자 "아베가 이 종교를 일본 내에 확산시킨 것"으로 믿고 살해 대상을 아베로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야마가미는 아베 살해 이유에 대해 "아베의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 때문이 아니다"라며 "아베가 종교단체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보고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 단체는 일본이 아니라 해외에서 생긴 종교로 인터넷에는 이 단체 대표들이 설립한 민간활동단체 행사에 보낸 아베의 비디오 메시지 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해당 종교단체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이 종교 신자로 등록돼 있습니다.

이 종교단체의 홍보 관계자는 도쿄신문에 "야마가미 어머니가 오랜 기간 신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경제적인 사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야마가미 아버지는 건설회사를 경영했으나 야마가미가 어릴 때 갑자기 숨지면서 어머니가 회사를 물려받았습니다.

이후 어머니는 종교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종교단체에 많은 돈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머니가 많은 기부를 한 영향 때문인지 야마가미를 포함한 세 자녀는 "집에 먹을 것이 없다"고 친척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고 합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2002년 나라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고 2009년에는 어머니의 건설회사도 문을 닫았습니다.

야마가미의 친척은 아사히신문에 "야마가미가 종교단체를 계속 원망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