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불능", "공화당과 결탁".. 바이든의 대법원 때리기
'공화당과 보수 대법관은 한 몸' 이미지 각인시켜
11월 중간선거 때 민주당 지지표 늘리려는 전략
일각선 "도 넘어.. 사법부 위협은 삼권분립 침해"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헌법은 모든 미국인이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를 보장한다”며 “이는 출산 및 육아, 결혼, 가족 등 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법관 다수가 무슨 말로 포장하든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례의 번복은 역사적 결단이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대법원이 1973년 내놓은 ‘로 대 웨이드’ 판결은 여성의 낙태권을 헌법상 권리로 간주해 폭넓게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데 거의 반세기 만인 지난달 대법원은 “여성의 낙태할 권리는 헌법상 기본권으로 볼 수 없다”며 이 판례를 깼다. 그러면서 “미국의 50개주(州)는 저마다 여성의 낙태를 규제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이후 미국 여러 주에서 낙태를 제한 또는 금지하는 법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는 “우리는 통제 불능의 대법원이 우리의 자유와 개인의 자율성을 빼앗기 위해 극단적 의제를 밀어붙이는 공화당 인사들과 결탁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으며, 또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통제불능(out of control)의 대법원’, ‘대법원과 공화당의 결탁(conjunction)’ 등 발언 수위가 상당히 세다. 이를 두고 미 정가와 언론계에선 “대통령이 대법원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려는 것처럼 들린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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