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스텝 임박②]서민들 대출이자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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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쟁 장기화 등 영향으로 물가가 치솟으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국내·외 시장에서는 한은 금통위가 1999년 기준금리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대출 상환 부담은 점점 더 가중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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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3일 금통위서 기준금리 0.5%p 인상 전망
3억 주담대 금리 4%에서 4.5% 되면 이자 4500만원↑
변동금리 차주들과 예비 수요층도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전쟁 장기화 등 영향으로 물가가 치솟으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고정금리보다 낮은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과 예비 수요층의 상환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형국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3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로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에 국내·외 시장에서는 한은 금통위가 1999년 기준금리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금통위 이후부터 성장 하방 압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긴 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여전히 더 크게 억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높은 상황임을 고려할 때 이달 금통위는 매파적일 것"이라며 "전기료 인상 등으로 3분기 중 물가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돼 8월도 빅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대출 상환 부담은 점점 더 가중되는 상황이다.
주택담보대출로 3억원을 40년 만기, 금리 4%의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릴 경우 월 이자는 63만원, 상환액은 125만원 수준이다. 총 이자는 3억183만원 규모다.
같은 조건에서 금리가 4.5%로 0.5%포인트(p) 상승하면 월 이자는 72만원, 상환액은 135만원으로 매달 갚아야 할 돈이 약 10만원 올라간다. 총 이자는 3억4737만원으로 4500만원 넘게 늘어난다.
금리가 5%로 올라가면 월 이자는 82만원, 상환액은 145만원 수준으로 뛴다. 총 이자는 3억9436만원으로 원금을 훌쩍 넘어 4억원대에 이르게 된다.
업계에서는 전쟁 장기화 등 영향으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시중은행들 역시 대출 금리를 올리면서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과 예비 수요층의 매달 상환 부담은 점차 불어날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수신금리와 여신금리도 따라서 올라가게 된다"며 "예대금리차를 줄이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높이는 추세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출 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예대차를 줄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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