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또 때렸다 "'또금만 더 해두때여', 이 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권준영 2022. 7. 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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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또 다시 이재명 의원을 정조준하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억압과 비난이 아닌, 폭력이고 범죄"라면서 "이재명 의원께서 새벽에 올리신 트위터를 보며, 어제 페북에 올리신 글이 과연 진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힘겹게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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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의원께서 새벽에 올리신 트위터 보며, 어제 페북에 올리신 글이 '과연 진심일까' 하는 생각 들어"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함께 가는 제 동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니까요', '또금만 더 해두때여'
"저에 대한 메시지 낸 것에 속상해하는 열성 지지자들을 달래기 위해 트위터에 올리신 내용"
이재명 SNS 글 문제 삼으며 "억압과 비난 아닌, 폭력이고 범죄" 맹비판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지현 SNS, 민주당 제공>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지현 SNS>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또 다시 이재명 의원을 정조준하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억압과 비난이 아닌, 폭력이고 범죄"라면서 "이재명 의원께서 새벽에 올리신 트위터를 보며, 어제 페북에 올리신 글이 과연 진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힘겹게 운을 뗐다.

박 전 위원장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함께 가는 제 동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니까요', '또금만 더 해두때여' 이재명 의원님이 저에 대한 메시지를 낸 것에 속상해하는 열성 지지자들을 달래기 위해 오늘 새벽 트위터에 올리신 내용"이라며 이 의원이 올린 SNS 글을 문제 삼았다.

이어 "저는 어제 유튜버의 범죄사건 이후부터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사 갈 집을 알아보고 있다. 의원님께서 저를 억압하면 안 된다고 메시지를 낸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저 트위터 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올리신 메시지에서 이재명 의원님은 비난과 억압을 하지 말자고 하셨다"면서 "어린아이에게 과자를 주는 것을 유아 성추행범으로 모는 것이 '비난'이고, 집 앞까지 찾아와 주소를 공개하는 것이 '억압' 에 불과한가? 아니다. 어린아이와 그 부모, 그리고 저에게 가한 '폭력'이고 어떤 오프라인 폭행으로 이어질지 모를 '범죄'"라고 이 의원에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또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님도 과거에 강성 팬덤인 '손가혁'과 손절한 적이 있다고 알고 있다. 이미 팬덤 정치의 수렁에 빠지면 안 된다는 것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강성 팬덤이 아니라 민심의 지지를 받는 정치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당 의원님들께 말씀드린다. 폭력적 팬덤은 위험하다. 민주당에도 위험하고, 이재명 의원께도 위험하고 저에게는 보다 실질적인 위협"이라면서 "송영길 전 대표를 망치로 내리친 분이 민주당 지지자였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2주기인 지난 9일 박 전 위원장은 "우리 당은 지금이라도 박원순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속해야 한다"며 "사건 이후 고인의 일부 지지자와 강성 팬덤은 피해자의 신상을 유포하고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2차 가해를 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권력형 성범죄를 근절하고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우리 당은, 오히려 '피해호소인'이라 부르며 피해자를 더 고통스럽게 만들었다"면서 "2년이 지난 지금 우리 당은 얼마나 달라졌나. 불과 얼마 전에도 박완주 의원이 성폭력으로 제명됐고, 최강욱 의원도 성희롱 발언과 사실 은폐로 징계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형 성폭력은 한 개인의 삶과 존엄을 파괴할 수 있는 심각한 범죄행위다. 우리 당은 권력자와 피해자가 맞설 경우, 피해자의 편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박완주·최강욱 의원 사건을 처리하면서 철저한 처벌을 요구했지만 저와 뜻을 같이하는 의원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박 전 위원장은 "어떻게든 이 문제를 덮으려는 우리 당의 모습에 너무 지치고 괴로워 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면서 "하지만 제가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이유는, 그것이 피해자를 지키고 연대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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