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박지현·류호정 공통점은..선거 직후 위기맞은 청년정치
[앵커]
이준석 대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처럼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끈 청년 정치인들이 선거가 끝나자마자 동시에 위기에 처한 모습입니다.
이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청년 정치를 소비하고 버리는 한국 정치권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잡니다.
[기자]
쟁쟁한 선배 정치인들을 꺾고 헌정사 최초로 30대 당대표에 오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1년여 만에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고 백척간두에 섰습니다.
대선을 40여 일 앞두고 '이재명 선대위'에 합류해 2030 여성표를 끌어모은 더불어민주당의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당 대표 도전은 당이 허용하지 않아 끝내 불발됐습니다.
정의당 비례대표 1, 2번으로 당의 전면에 선 류호정·장혜영 의원,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는 물론 비호감 정당 1위라는 결과를 만든 책임이 있다며 사퇴 요구에 내몰렸습니다.
정의당에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5명의 총사퇴를 권고하는 당원 총투표 발의 작업이 시작됐는데, 910명 이상이 서명하면 발의할 수 있습니다.
각자 상황은 다르지만 여야 청년 정치인들이 위기를 맞은 시기가 공교롭게도 선거 직후입니다. 토사구팽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왜 3월 9일날 대선 승리하고도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축하를 받지 못했으며…다시 한번 또 갈아 넣어서 6월 1일에 승리하고 난 뒤에도 바로 공격당하고"
박지현 전 위원장은 필요할 땐 감언이설로 회유해 이용하고, 기득권에 도전하려 하니 계륵 취급한다고 민주당과 이재명 의원을 저격했습니다.
이들이 정치적 위기를 자초한 측면도 있단 분석도 있습니다.
이 대표의 경우 2030 남성 중심의 전략, 여성·장애인과의 갈등, 친윤 세력과 충돌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박 전 위원장은 출마를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특혜 요구와, 내로남불 비판이 일었습니다.
그러나 이러다 보면 청년정치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앞으로 행여나 거봐, 젊은이 사람들이 앞장서서 하면 안 돼라고 하는 이상한 결과와 인식의 확산으로 가지는 않을까 걱정스럽거든요."
일각에선 청년들에게만 책임을 물을 게 아니라 '누가 신인 박지현을 비대위원장 자리에 앉혔는가', '누가 정의당 비례대표 순번에 영향을 미쳤는가'를 따져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각 정당은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는 시스템을 키워야 한다고 입을 모으지만 매번 말뿐입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이준석 #박지현 #청년정치인 #류호정 #토사구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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