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북은 마피아 국가..마약조직 통제안돼"

김동진 2022. 7.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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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 24일 KBS 9 뉴스 ‘북 마약 조직 확인’)
“이 탈북자는 자신을 북한의 마약조직인 맹수패의 조직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협동농장에서 생산되는 아편과 헤로인, 이런 것들을 다 취합을 해서 중국으로 밀반출...“

북중 접경 지역에 교회를 세우고 20년 넘게 북한 선교를 해 온 박용배 목사는 지난 2006년 자신의 교회가 보호해 준 한 여성의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자신을 탈북민이라고 소개한 이 여성은 처음엔 신앙생활에 열중했지만 곧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터졌습니다.

박용배 목사
"공안(중국 경찰)한 열 명 정도 데리고, 정복 입은 사람 데리고 와서 이 자매 (탈북여성)를 막 그 자리에서 딱 때리고 밟고 막 하더라는 거에요. 방금 가져온 보따리 딱 푸니까 옷가지 밑에 마약이 들어있더라는 거죠. 그러면서 이 자매가 쓰고 있는 옷장이 있었는데 그걸 확 열고 다 뒤지니까 마약 덩어리가 또 나온 거예요."

그녀가 공안에 끌려간 뒤 북한에서 그녀의 남동생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마약을 내놓으라고 협박했습니다.

"누나가 없다. 공안에 끌려갔다. 거짓말하지 마라. 안 바꿔주면 가족 다 죽이겠다."

그러다가 북한의 높은 간부라는 사람을 바꿔주며 더 강하게 협박했습니다.

"동생이 전화하다가 간부를 바꿔줬는데 가족 이름 다 대고 조카 이름 대고 손자 몇 학년이고 전화번호 이거 다 대면서 너네 가족들 다 몰살 시키겠다...그때 완전히 (교회를)폐쇄해 버렸어요.
제가 이제 추측해볼 때 저는 저 자매가 굉장히 믿음이 잘 자라고 있는 걸로...진짜 탈북자인 줄 알았는데 마약 공급책이었던 거죠."

봉수호 사건 이후 북한 당국의 개입이 점차 사라지면서 마약 제조 기술을 가진 민간인들은
지방의 권력자와 손을 잡고 범죄 조직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양대학 교수, 북한 전문가
"지금 북한의 마약 생산은 (북한 정권이 아닌)압도적으로 주민들이 하는 거에요. 어느 정도 사유화, 민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오래된 우방인 중국은 북한이 국경지역에 마약을 유통시켜도 비교적 관대하게 처리해 왔습니다.

2014년 영국의 군사안보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는 이 관대함 때문에 중국이 북한 마약 유통의 경유지가 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범죄조직은 필로폰 제조 기술과 시설을 제공하고. 중국 범죄조직은 필로폰 원료인
중국의 특정 자생 식물을 공급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입니다.

윤흥희 한성대 알코올마약학과 교수
"북한엔 **이 없어요. 그래서 북한 마약 필로폰 제조자들이 중국에서 **을 수입해서 에페드린을 추출해서 북한산 마약이 우리 한국에 왔던거죠. 중국이나 북한에서는 그거(필로폰) 가격이 쌀 수밖에 없죠"

왕립합동군사연구소는 북한 당국조차 통제할 수 없는 전염병 상황이라며 북한을 마피아 국가라고 불렀습니다.

더 나아가 북한과 중국, 그리고 한국의 범죄조직들이 마약거래 삼각지대를 형성해 동북 아시아는 물론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이들 국제조직의 마약이 미국과 유럽 등으로 유통되는 중요 경유지가 됐다고 했습니다.

탈북민 출신의 동남아시아 마약 밀매 총책 최 모씨, 또 그녀가 국내에 은닉해 놓았다는 대량의 필로폰은 한국이 더 이상 마약은 물론 마약 조직 청정지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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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기자 (grandkd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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