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읽는 경제]'설국열차'와 빈부격차..韓 상위10%, 자산 59%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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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얼어붙은 지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한 열차가 끊임없이 달린다.
상위 10%의 평균 자산은 55만900유로(6억4200만원)로 전체의 76%를 차지했지만, 하위 50%는 2900유로(340만원)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했다.
자산 상위 10%는 전체에서 59%를 차지했으나, 하위 50%의 비중은 불과 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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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가계 평균 자산 2억930만원..하위 50% 비중 불과 6%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얼어붙은 지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한 열차가 끊임없이 달린다. 혹한의 날씨와 마찬가지로 열차 안의 풍경은 극과 극으로 갈린다. 뒤쪽 꼬리칸에선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좁고 더럽고 어두운 객실에 바글대지만 밝고 쾌적한 앞쪽 칸에선 선택된 사람들이 과일과 고기를 마음껏 먹으며 풍요로운 삶을 즐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의 배경이다. 능력과 상관없이 태어날 때부터 사회적 지위가 정해진 계급 사회, 그리고 빈부격차가 극심하게 벌어진 열차 안에서 지옥 같은 삶을 17년째 이어오던 꼬리 칸 사람들이 결국 반란을 일으킨다는 줄거리다.
영화처럼 극단적이진 않지만 현실은 분명 영화를 닮아 있다. 빈부격차 문제가 특히 그렇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세계불평등연구소'(World Inequality Lab)가 지난해 12월 발간한 '세계 불평등 보고서 2022'를 보면 전 세계가 안고 있는 빈부격차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10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의 지난해 평균 소득은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 1만6700유로, 한화로는 1950만원(PPP 1유로=1165.3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위 10%의 평균 소득은 8만7200유로(1억160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 소득에서 52%를 차지했다. 반면 하위 50%의 평균 소득은 2800유로(330만원)로 전체에서는 8.5%를 차지했다.
소득보다 자산의 불평등이 더욱 심각했다. 상위 10%의 평균 자산은 55만900유로(6억4200만원)로 전체의 76%를 차지했지만, 하위 50%는 2900유로(340만원)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중동·북아프리카의 불평등 수준이 가장 높았으며 반대로 유럽은 가장 낮았다. 상위 10%의 소득 점유율로 따져보면 중동·북아프리카는 58%에 이르렀다. 뒤이어 라틴아메리카 55%, 동아시아 43%, 유럽 36%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 인구의 평균 소득은 구매력평가 환율 기준으로 3만3000유로, 한화로는 3800만원으로 부유한 서유럽 국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불평등의 수준은 서유럽보다 높았으며, 미국과 비슷했다. 하위 50%의 평균 소득은 1만600유로(1230만원)로 전체의 16%를 차지했다. 상위 10%는 이보다 14배 많은 15만3200유로(1억7850만원)를 벌었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달했다.
가계 평균 자산은 17만9700유로(2억930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의 2배, 인도의 8배나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산의 불평등은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자산 상위 10%는 전체에서 59%를 차지했으나, 하위 50%의 비중은 불과 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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