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러 가스관 터빈 독일에 반환.."제재 면제 적용"

김지연 2022. 7. 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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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9일(현지시간)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터빈을 독일에 돌려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최근 독일 등지에 가스공급량을 줄이면서 그 이유로 가스관 부품 미반환 문제를 거론했는데, 이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정상화할지 주목된다.

앞서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은 독일 지멘스에너지에 이 터빈의 수리를 맡겼고, 지멘스는 다시 캐나다 전문 업체에 정비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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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지난달 부품 문제 내세워 독일 등 유럽행 가스공급량 60% 줄여
독일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캐나다가 9일(현지시간)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터빈을 독일에 돌려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최근 독일 등지에 가스공급량을 줄이면서 그 이유로 가스관 부품 미반환 문제를 거론했는데, 이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정상화할지 주목된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조너선 윌킨슨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르트스트림-1 터빈에 대한 제재를 풀어 독일로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은 독일 지멘스에너지에 이 터빈의 수리를 맡겼고, 지멘스는 다시 캐나다 전문 업체에 정비를 의뢰했다.

하지만 캐나다는 중요한 기술 서비스가 러시아 화석연료 관련 업계로 수출되지 못하게 막는 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수리된 터빈도 제재 대상으로 분류해 독일 배송을 막았다.

그러자 러시아 가스 기업 가스프롬은 지난달 중순 노르트스트림-1의 가동역량을 갑자기 줄였다. 터빈이 없어서 정상적인 가스관 작동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독일 등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운송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의 가스공급량은 기존의 40%까지 줄었다.

이에 러시아에 대한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아 심각한 에너지난에 직면한 독일은 캐나다에 터빈을 돌려달라고 촉구해왔다. 특히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노르트스트림-1 정비가 시작되는 오는 11일 전에 터빈이 반환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반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캐나다에 터빈 반환을 계속 막아달라는 로비를 벌였다.

윌킨슨 장관은 유럽 동맹과 국제에너지기구(IEA) 등과 폭넓은 논의를 거친 끝에 해당 부품에 대한 수출 허가를 내줬다고 전했다.

가스관 (PG)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그는 "필요한 천연가스 공급이 없다면 독일 경제는 매우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독일인들은 겨울에 난방할 수 없는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유럽이 러시아 석유·가스로부터의 전환을 계속하게 하면서 믿을만하고 저렴한 에너지에 접근하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러시아 정부는 터빈이 반환되면 유럽으로 가는 가스 공급량을 다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이날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도 발표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새로운 제재는 육상 운송과 파이프라인 운송, 철강·교통·컴퓨터·전자전기 장비·기계 제조 등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재) 조치가 시행되면 캐나다 기업은 60일 이내에 관련 서비스와 계약을 종료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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