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 "D2C몰 거래액 2년만에 37%·3.4조원 증가"

임성호 2022. 7. 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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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자사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개설된 온라인 D2C(Direct to Customer·고객 직접 판매) 쇼핑몰의 거래액이 최근 2년만에 3조 4천억원가량 급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카페24는 2003년 D2C 쇼핑몰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해 누적 200만개의 D2C몰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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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YG·JYP·롯데홈쇼핑 등 엔터테인먼트·유통기업 다수 이용
롯데홈쇼핑 D2C몰 '벨리곰닷컴' [벨리곰닷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자사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개설된 온라인 D2C(Direct to Customer·고객 직접 판매) 쇼핑몰의 거래액이 최근 2년만에 3조 4천억원가량 급증했다고 10일 밝혔다.

거래액은 2019년 약 9조 2천억원에서 이듬해 10조 9천억원으로 18.5%가량 늘었고 지난해 다시 12조 6천억원으로 15.6% 증가했다.

이 기간 카페24 플랫폼에 기반한 D2C 쇼핑몰 계정 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연간 신규 D2C몰은 2019년 10만8천여개, 2020년 13만2천여개였고 지난해는 15만6천여개로 3년 사이에만 40만개 가까이 불어났다.

카페24는 2003년 D2C 쇼핑몰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해 누적 200만개의 D2C몰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최근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를 중심으로 D2C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쇼핑몰 입점 수와 거래액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카페24는 설명했다.

D2C 쇼핑몰은 기업이 직접 상품과 콘텐츠를 자유롭게 배치하면서 소비자와 소통하는 공간이다. 오픈마켓 등 특정 마켓플레이스에 속하지 않아 중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기업이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소비자 커뮤니티를 구축하기가 기존 쇼핑몰보다 간편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와 유통 기업 다수가 MZ세대를 공략한 D2C몰을 속속 개설하고 있다고 카페24는 밝혔다.

JYP엔터 D2C몰 'JYP샵' [JYP샵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초 D2C 쇼핑몰 'JYP샵'을 카페24 플랫폼을 통해 열었다. 이는 그룹 트와이스와 스트레이 키즈 등 관련 상품을 JYP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고 싶다는 팬들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라고 카페24는 전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D2C몰 'SM타운&스토어'를, YG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YG셀렉트'를 카페24 플랫폼 기반으로 개설해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 아이돌 상품을 판매해 왔다.

롯데홈쇼핑이 올해 4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광장에서 진행한 자체 캐릭터 '벨리곰' 전시에는 2주 사이 200만명이 넘게 몰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카페24에 따르면 이 기간 벨리곰 인형, 에코백 등을 판매하는 롯데홈쇼핑의 D2C몰 '벨리곰닷컴'의 매출도 5배가량 늘었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해 칠성사이다 발매 70주년을 맞아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한 '칠성사이다×BTS 미니어처'를 D2C몰 '칠성몰'에 출시해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고 카페24는 전했다.

또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팀인 T1도 카페24 플랫폼을 통해 D2C 쇼핑몰 'T1샵'에서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스타 선수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쇼핑몰은 선수들의 유니폼을 매 시즌 공개하면서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고 카페24는 전했다.

T1 D2C 쇼핑몰 'T1샵' [T1샵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카페24는 기업이 D2C몰을 운영할 때 기존 자원관리시스템(ERP)과 데이터베이스 등을 바꿀 필요 없이 플랫폼에 간편하게 연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 상품 상세페이지 제작(에디봇), 소비자 행동 패턴에 기반한 상품 재진열(세라) 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카페24는 덧붙였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D2C 쇼핑몰은 한국은 물론 글로벌 기업에서도 소비자에게 브랜드 메시지를 전할 핵심 전략지로 부상했다"면서 "사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키우려는 기업의 수요가 커지면서 D2C 전문 기술을 갖춘 플랫폼과의 협업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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