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케냐, 나이로비에서 아프리카 질병대책 비상센터 기공식

기사내용 요약
9일 테워드로스 WHO사무총장과 케냐대통령 기공식 참석
"방역 취약지역 아프리카의 감염병대책, 보건관리 강화"
아프리카의 보건비상사태 연간 100회..코로나 피해도 세계 최대

[ 나이로비( 케냐)= AP/뉴시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한 백신 접종소에서 올해 1월 20일 저소득층을 위한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는 간호사. 세계보건기구(WHO)와 케냐 정부는 세계 최악의 코로나19 피해를 기록한 아프리카를 위해 모든 감염병의 효과적인 발견, 치료, 방역대책을 총괄하는 보건비상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7월9일 기공식을 가졌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현지시간) 케냐 정부와 공동으로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아프리카의 보건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보건비상센터" ( Health Emergency Hub )건립계획에 따라 기공식을 거행했다고 이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발표했다.

이 날 나이로비의 기공식에는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사무총장, 아프리카의 WHO지국장 마치디소 모에티, 케냐의 무타히 카그웨 보건부장관 등이 참석해서 아프리카 지역 통합방역본부의 출범식을 축하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 이번 센터의 건축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앞으로 방역 시스템과 세계적인 보건 정책을 강화하고 각종 질병으로 인한 비상사태에 더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WHO통계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해마다 100건 이상의 보건 비상사태가 발생하며, 코로나19 사태에도 전세계에서 가장 늦게 감염확산을 파악하고 비상대책 마련 등 대응을 시작한 지역으로 기록되어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 공중 보건과 감염병 비상을 미리 알아내고 대비하는 데 필요한 인력을 갖춘 나라는10%도 되지 않다고 WHO는 밝혔다.

이를 위해 WHO는 앞으로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서 3000명 이상의 긴급대응 정예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번 아프리카 보건비상센터의 건립 목표 중 더 큰 목적은 아프리카 국가마다 최소 한 개 이상의 긴급 보건대책 전문가 통합 팀을 마련해서 국가적 방역 위기시에 24시간 내에 출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WHO는 밝혔다.

이를 위해 케냐 정부는 12.14헥타르의 건립 부지 외에도 건설비용으로 3100만 달러 (약 403억원)를 제공했다. 또한 WHO직원 120명 이상이 상주할 수 있는 공간도 비상대책 본부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는 앞으로 의료장비와 의약품을 대량 보관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하고, WHO직원들이 아프리카 전역의 방역 비상사태에 즉시 물품과 인력을 보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그 뿐 아니라 2025년까지는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10억 인구가 보건비상사태 때 마다 WHO아프리카 지부로부터 방역과 보건 대책의 지휘를 받으며 효율적으로 감염병에 대처할 수 있게 시스템을 완비할 계획이라고 WHO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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