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정부 투쟁 예고한 민주노총..노정관계 '강대강' 치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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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노동계간 '강대강' 대치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10일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산하 기업별 노조들의 하반기 강력 투쟁이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노동계는 정부가 자신들과 대화조차 하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하반기 투쟁 계획을 철회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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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화 의지조차 없어..요구 관철 위해 나아갈 것"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정부와 노동계간 '강대강' 대치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노동계는 윤석열 정부의 기업 친화적 정책에 반발하며 연말까지 대정부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강력 투쟁을 예고한 노동계를 향해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10일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산하 기업별 노조들의 하반기 강력 투쟁이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구민회관에서 2022년 제 1차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하반기 투쟁계획을 승인하고 특별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오는 9월24일 전국 주요 도심에서 동시다발로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이어 10월 중·하순에는 공공 부문 비정규직 총파업과 돌봄 노동자 결의대회, 특수고용노동자 단체협약 쟁취 결의대회 등 의제별 투쟁을 하고 11월12일 서울에서 조합원 10만명과 함께 총궐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기로 했다.
그리고 12월에는 '노동 개악' 저지 및 개혁 입법 쟁취를 위한 대국회 투쟁을 할 계획이다.
양경수 위원장은 "우리의 투쟁은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반민중 폭주를 막아내기 위한 것"이라며 "경제질서가 요동치고 정치지형이 변화하는 지금 민주노총의 투쟁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노총 소속 기업별 노조의 파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1일 실시한 파업찬반 투표에서 71.8%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찬반투표 가결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만큼 현대차 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도 임금 30% 인상, 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면서 지난달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민주노총도 특별 결의문을 통해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에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8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남문 앞에서 '조선 하청노동자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갖고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 소속 노동자의 임금 30% 인상 등의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이밖에 오는 11월 대규모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예정인 한국노총도 역시 현 정부의 노동동정책 향후 추진 방향에 따라 총파업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노동계는 정부가 자신들과 대화조차 하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하반기 투쟁 계획을 철회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안들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들과 정반대"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정부에 교섭 공문을 보냈지만 정부는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협상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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