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국민들, 물가고로 이슬람 에이드축제 제물도 못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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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이슬람 축제기간인 에이드 알-아드하가 시작되었지만 이집트 국민들은 고공 행진을 하는 물가 때문에 아이들에게 새 옷 한 벌 사주지 못하는 명절을 맞고 있다고 카이로 발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카이로 시내의 한 식당에서 배달 일을 하는 마무드 아흐메드(38)는 아이들 옷이 다 낡았는 데도 올해 명절에는 새 옷을 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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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카이로상공회의소 " 지난 해 대비 30% 이상 가격폭등"
인플레이션 비율 나날이 치솟아 5월 전년대비 3배
5년만에 금리 1% 인상.. 빵값 동결 등 비상대책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올 해 이슬람 축제기간인 에이드 알-아드하가 시작되었지만 이집트 국민들은 고공 행진을 하는 물가 때문에 아이들에게 새 옷 한 벌 사주지 못하는 명절을 맞고 있다고 카이로 발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카이로 시내의 한 식당에서 배달 일을 하는 마무드 아흐메드(38)는 아이들 옷이 다 낡았는 데도 올해 명절에는 새 옷을 사주지 못했다. "가격이 너무 올라서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고 신화통신 기자에게 말했다.
에이드 알-아드하는 원래 양을 도축해 바치는 희생의 축일이지만, 이슬람 국가들에서는 가장 사람들이 고대하는 즐거운 명절이기도 하다.
나흘 동안의 축제기간 중에 각 가정에서는 양이나 소를 잡아 제를 올리고 형편이 되는 대로 아이들의 새옷을 사주거나 친척들을 방문하며 집안에 과자와 사탕 등을 준비해 서로 대접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흐메드는 " 올해에는 가격이 너무 오르고 형편이 좋지 않아 희생으로 바칠 제물도 사지 못했다. 해마다 양이나 염소를 바치던 내 친구들도 올 해에는 인플레이션이 심하고 가격이 너무 비싸서 제물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래도 그는 아이들이 명절 기분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 온 가족이 공원에 나가서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집트의 연간 인플레이션 비율은 5월에 15.3%로 지난 해 5월의 4.9%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고 이집트 중앙 통계청이 밝혔다.
이집트 정부는 인플레 대책으로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의 어려운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한 갖가지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집트 중앙은행은 4월에 2017년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1%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또 이집트 내각은 4월부터 3개월 동안 식량안보를 위해 국민 대다수의 주식인 빵 가격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카이로 시내의 가축판매상 아브두 모하메드는 "올해의 축제 희생 동물 수요는 대폭 줄었고 이 곳을 찾는 사람들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과 수입 사료와 약품 가격의 폭등으로 인해 축산업계가 가격을 너무 올린데다 사람들의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아서라고 했다.
그는 축제기간이 시작되었는데도 판매량이 지난 해의 절반도 못된다면서 남은 사흘 동안 좀 더 팔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집트 상공회의소는 올해 희생 동물의 가격이 지난 해에 비해 30% 이상 폭등했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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