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디스플레이..추락하던 LCD 패널價 보합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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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동안 최대 3분의 1 수준까지 급락했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IT 수요 둔화에 따른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해 공급 부족을 보인 LCD 패널의 핵심부품 가격과 파운드리 비용, 물류비 등은 오히려 큰 폭으로 상승하거나 기존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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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추세 안정됐지만..가격 반등까진 아직 난망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지난 1년 동안 최대 3분의 1 수준까지 급락했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TV·IT기기 등 제품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가격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7월 상반월(1~15일) 기준 32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28달러를 기록해 지난 6월 하반월(16~30일)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크기의 제품 가격도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43인치 패널(65달러)과 55인치 패널(104달러) 가격은 전월과 동일했으며 65인치 패널(139달러)과 75인치 패널(235달러) 가격은 2.1%씩 소폭 하락했다.
지난 달 같은 조사에서 모든 인치의 패널 가격이 한 달 만에 최소 6%에서 최대 20%까지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하락세가 멈췄다는 분석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패널 판매 가격의 하락세가 안정화되고 있다"며 "대부분의 가격이 보합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LCD 패널 가격은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7월 상반월 기준 28달러인 32인치 패널 가격은 1년 전인 2021년 7월 상반월 가격(88달러)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43인치(-56%)·55인치(-56%)·65인치(-53%)·75인치(-42%) 등 다른 크기의 패널도 바닥이 보이지 않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보합세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면서 한숨 돌렸다는 평가다. 패널 가격이 생산 비용에 가깝게 하락하면서 가동률이 급감한 게 가격 보합세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중국 패널 업체 일부가 가동률을 조절하면서 가격 하락 추세가 안정화됐다"며 "수요 회복은 아직 관찰되지 않지만 계절적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물동량이 점차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 내내 이어진 LCD 가격 하락 여파로 인한 실적 부진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11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8분기만에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LCD 생산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매출 중 절반 가량은 LCD 패널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LCD 사업을 종료했고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사업 비중이 높아 타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LCD 가격이 보합세를 기록하긴 했지만 전체 시장이 반등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경기 침체 우려감과 PC·노트북 등 IT제품의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IT 수요 둔화에 따른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해 공급 부족을 보인 LCD 패널의 핵심부품 가격과 파운드리 비용, 물류비 등은 오히려 큰 폭으로 상승하거나 기존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올해 말은 돼야 LCD 가격 반등을 소폭이나마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TV 업체들의 세트 재고가 증가하고 있고 PC 업체들도 출하 계획을 축소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수요 둔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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