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물동량 최고 전망에도.. 대한항공·아시아나 못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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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항공 화물 물동량이 역대 최고치를 찍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항공기 공급량이 증가한 만큼 항공 화물 운임도 꺾일 수밖에 없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화물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객기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항공 화물 운임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ATA도 올해 글로벌 항공사들의 화물 수입이 1910억달러를 기록해 2040억달러를 기록했던 전년 대비 6.4%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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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영업익, 전 분기 대비 30~50% 감소 전망
올해 글로벌 항공 화물 물동량이 역대 최고치를 찍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 세계가 방역 규제를 해제하고 여객 수요가 폭증하면서 항공기 공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기 공급량이 증가한 만큼 항공 화물 운임도 꺾일 수밖에 없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화물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항공 화물량은 작년 대비 11.8% 늘어난 6840만톤(t)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상 최대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여객기 공급이 늘어난 결과다.
여객기의 화물칸인 ‘벨리카고(Belly Cargo)’는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항공 화물 물동량의 절반을 책임질 정도로 화물 수송 능력이 뛰어나다. 일례로 중대형 항공기인 B777-200ER의 경우 벨리카고를 통해 한 번에 15t의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다. 여기에 여전히 컨테이너 수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해운 화물 물량이 항공 화물 시장으로 꾸준히 넘어오는 점도 화물 물동량이 늘어나는 배경이다.
여객기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항공 화물 운임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항공 화물 운임이 고공행진했던 이유도 코로나19로 여객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였다. 이미 지난 4일 기준 항공 화물 운송 지수인 홍콩 TAC 인덱스는 3774 포인트를 기록해, 최고점을 찍은 작년 12월 5524 포인트 대비 32%가 하락한 상태다.
항공 화물 운임이 떨어지면 화물 사업에 집중하는 항공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IATA도 올해 글로벌 항공사들의 화물 수입이 1910억달러를 기록해 2040억달러를 기록했던 전년 대비 6.4%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률 역시 10.4% 하락할 것이란 게 IATA의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만큼의 이익을 거두지 못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한항공은 전 분기(7731억원) 대비 33% 줄어든 51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도 전 분기 대비 54% 줄어든 6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4월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화물 운임의 하락과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대한항공의 실적을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내린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화물 사업으로 버텼지만, 이제는 여객 사업으로 수익을 낼 시점”이라며 “항공사들이 화물기로 개조했던 여객기를 복원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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