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N] 뮤비 44억뷰 돌파..10년전 싸이는 예상했을까
[※ 편집자 주 = '10년전N'은 10년 전 이번주 일어난 주요뉴스를 통해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소개하는 연재물입니다. 10년 전 이번주(2012.7.11∼7.17)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강남스타일 성공에 '얼떨떨'했던 싸이(2012.7.15)
"온라인에서 1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한테도 이렇게 팬이 많을 줄 몰랐다"
10년 전 당시 35살이던 가수 싸이(박재상)는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을 선보인 다음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후 싸이는 한국 가수가 한국어로 부른 노래로 최초의 기록들을 써내려갔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7주간 2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1위를 달성했고, 유튜브 뮤직비디오는 꾸준한 인기로 최근 44억뷰를 돌파했습니다.
지난 4월 싸이는 5년 만에 정규 9집 '싸다9' 타이틀곡 '댓댓'(That That)을 선보였고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석권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학 축제 무대에 올라 학생들의 '떼창'과 '떼춤'을 이끌어내며 진풍경을 만들어냈죠. 싸이는 기자간담회에서 "내 노래를 들은 청자로부터 '저 형 아직도 저러고 앉아있네'라는 말을 가장 듣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배구 여제'이자 '식빵 언니' 김연경의 활약(2012.7.15)
배구 선수 김연경(34)은 10년 전 오늘 한국을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해외 진출 문제를 놓고 원소속 구단이던 흥국생명과 갈등을 빚다 터키 페네르바체 구단과 2년간 총액 30억원(연봉 15억원)에 계약했는데요. 페네르바체는 김연경이 앞선 시즌 흥국생명의 임대 선수 신분으로 뛴 팀이었죠. 당시 계약은 한국 여자배구 사상 최고 수준의 대우였습니다.
이후 김연경은 터키 페네르바체(2011~2017년) 소속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습니다. 2016년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터키와 한국을 오가며 선수 생활하는 일상을 공개했죠. 이후 2017~2018시즌에는 상하이와 계약해 중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이후 엑자시바시(터키)를 거쳐 2020∼2021시즌 V리그 흥국생명에 있었습니다. 이후 2021~2022시즌 다시 중국 상하이 소속으로 경기했죠.
작년 도쿄 올림픽 4강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김연경은 지난 6월 다시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는데요. 2022~2023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 금액인 총액 7억원(연봉 4억5천만원·옵션 2억5천만원)에 계약했죠.
'필즈상 수상' 10년전 예측(?), 국제수학올림피아드 휩쓴 수학영재들(2012.7.16)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 10년 전 이곳에서 제53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가 열렸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대표단이 전원 금메달을 차지해 종합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죠. 1988년 제29회 호주 시드니 대회부터 25차례나 참가한 우리나라가 종합 1위 성적을 낸 것은 처음이었는데요.
금메달의 주인공은 김동률(서울과학고 1학년), 김동효(서울과학고 3학년), 문한울(세종과학고 2학년), 박성진(서울과학고 2학년), 박태환(서울과학고 3학년), 장재원(서울과학고 3학년) 학생이었습니다.
당시 이런 높은 성과에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가 한국에서 나올 것이란 기대가 나왔는데요. 지난 5일 허준이(39·June Huh)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한국 수학자 최초로 필즈상을 거머쥐면서 이런 기대감은 현실이 됐습니다. 이번 필즈상 수상은 수학을 비롯한 기초과학 분야에 헌신한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결과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우스 푸어'의 부활?(2012.7.16)
10년 전 유행했던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하우스 푸어'입니다. 하우스 푸어는 '번듯한 집이 있지만 무리한 대출과 세금 부담으로 실질 소득이 줄어 빈곤하게 사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됐는데요. 집값이 정점이던 2006년 전후 과도하게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들이 집값 하락에 속앓이하며 대출이자를 갚느라 허덕였죠.
16일 집을 가진 직장인 절반은 자신을 '하우스 푸어'라고 진단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당시 하우스 푸어는 심각한 사회 문제였는데요. 2012년 12월엔 회사원 A씨(38)가 하우스 푸어인 처지를 비관해 아내와 아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실패한 사건도 있었죠.
불과 10년도 안 돼 상황은 정반대가 됐습니다. 몇년 전부터 점점 끓기 시작한 부동산 가격이 코로나19 이후 폭등하면서 '벼락거지'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죠. 상대적 박탈감에 뒤늦게 부동산, 주식, 코인에 뛰어드는 20~30대 '영끌족'이 늘어났습니다. 최근엔 금리가 크게 오르고 극심한 거래절벽으로 아파트값이 떨어지며 다시 하우스 푸어라는 말이 등장하고 있죠.
박성은 기자 임승은 인턴기자 손수빈 크리에이터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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