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폴]①전문가 10인 모두 "7월 금통위 '사상 첫 빅스텝'" 전망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7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증권사 전문가 10인 모두는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p)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뉴스1>이 국내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들 모두는 오는 13일 열리는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현행 1.75%의 기준금리가 0.50%p 오른다고 전망했다.
앞서 금통위는 2020년 3월 코로나19발(發) 금융시장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빅컷'(0.50%p 인하)을 전격 단행,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낮췄다. 같은 해 5월에는 사상 최저인 0.50%로 0.25%p 추가 인하했다. 이듬해인 2021년 8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75%로 0.25%p 올렸으며, 11월과 올해 1월, 4월, 5월에 걸쳐 0.25%p씩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7월 기준금리가 0.50%p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국내 물가가 기준금리 인상의 강력한 근거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0%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2%로 3%대에 진입한 뒤 올해 3월 4.1%, 4월 4.8%에 이어 5월 5.4%를 기록하며 매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다 6월에는 6%선마저 돌파한 것이다.
기대 인플레이션도 기준금리 인상 압력을 더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6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9%로 지난 2012년 4월 이후 10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6%를 상회하는 높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부담 등을 감안하면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50%p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금융안정과 통화정책 정상화가 목적이었으나 올해부터는 고(高)물가 상황에 따른 인플레이션 견제가 금리 인상의 핵심 논거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높은 물가 부담뿐만 아니라 경제 주체들의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물가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6~27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 또한 우리나라 '빅스텝'을 지지하는 근거로 꼽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높은 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 위해 빅스텝이 필요한 상황이며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이 7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 또한 우리나라의 빅스텝 전망을 뒷받침한다"라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물가상승률이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3분기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주요국이 경쟁적으로 빅스텝을 단행하며 내외 금리차 역전에 부담이 따른다는 점, 정부와 여당 물가민생안정특위가 물가 안정 총력 대응을 선포한 점도 기준금리 인상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다만 이번 소수의견이 얼마나 나올지를 두고선 의견이 엇갈렸다. 전문가 10인 가운데 5인은 '만장일치' 0.50%p 인상을 내다봤다. 4인은 0.25%p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관측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0.25%p 소수의견 등장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금통위원 1인이 공석인 상황과 금통위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시장에 주기 위해서는 통일된 정책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주상영 금통위원 1명만이 소수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며 "지난 5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다수의 위원들은 중립금리까지 신속한 인상과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에 대한 선제 대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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